사랑의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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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스포츠물 #야구 #메이저리그 #투수공 #포수수 #로코 리글리필드에서 처음으로 앤디 그레이슨을 보았을 때, 13살의 유진에게 인생의 목적이 생겼다. 야구, 그리고 앤디 그레이슨에게 가까이 가는 것. 그러나 마침내 오랜 우상과 배터리를 이루게 되었을 때, 그의 우주는 불협화음으로 가득 찬다. 앤디 그레이슨,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 사랑을 받은 적도, 사랑을 한 적도 없고, 사랑은 정신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진을 만나고 그는 자신 역시 정신병자라는 걸 깨닫는다. 30세의 여름, 그의 첫사랑이 시작되었다. 수) 유진 한(23) #포수수 #햇살댕댕수 #한국계미국인수 #공팬이었수 #청순감자수 부상으로 투수의 꿈이 좌절된 뒤 포수로 전향해 꿈을 이어가던 그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차출된다. 마침내 그의 우상과 배터리를 이루게 된 유진, 하지만 그의 신은, 아니, 신은 무슨, 앤디 그레이슨은, 그냥 미친새끼였다. ... “죽고 싶냐?” 197cm, 105kg인 메이저리그 좌완 에이스의 왼팔은 185cm인 유진의 발이 바닥에서 떠오르게 하기에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유진은 갑자기 닥친 상황에 놀라 켁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이 퍽킹 건방진 애송이 새끼. 넌 내 공이나 잘 받고 도루 저지나 하면 돼. 그것 말고는 나 앤디 그레이슨에게 말도 걸지 말고 마운드에 올라오지도 마. 나랑 눈도 마주치지 말고, 내 루틴을 방해하지는 더더욱 말고! 알아들었어?” 그 말을 끝으로 앤디는 유진을 홱 팽개쳤다. 유진은 후들거리는 허벅지를 간신히 붙잡고 섰다. 눈물이 핑 돌았다. “대답!” “네!” 앤디는 그제서야 유진을 노려보는 걸 멈추고 다시 걸어가 공을 집어들었다. 심장이 뭔가에 찔린 듯 아릿했다. 당장 달려나가 어디 구석에 숨어서 펑펑 울고 싶어졌다. 공) 앤디 그레이슨(30) #투수공 #에이스공 #능력공 #개아가공 #순정공 #금발벽안공 #지랄공 197cm의 거대한 몸과 시속 99마일의 강속구, 메이저리그 구종가치 3위의 슬라이더로 10년째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로 군림 중인 앤디 '더 샤크' 그레이슨. 할리우드 고전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그레이트 시카고 지역 소녀들의 우상이지만 동시에 상대팀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수로 매년 선정되는 싸가지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질 좋은 공받이로만 생각했던 웬 애송이 포수에게 자꾸만 눈길이 간다. ... 아까는 하마터면 키스할 뻔했다. 그 입을 열고, 혀를 밀어넣고, 숨도 못 쉬게 전부 자신의 통제에 넣고는, 묻고 싶었다. 너도 나를 좋아하냐고. 너도 나랑 이런 짓을 하고 싶냐고. 그러지 않은 건 다행이었다. 결국 유진을 도망치게 만든 것도 잘한 일이었다. 좋아하다니, 개소리. 같은 남자를, 그것도 유진 한을?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추악한 야구의 신이 그의 완벽함을 질투해서 저주를 내린 게 틀림없다. 음울한 감정이 속에서 소용돌이치고 온몸을 내리누르며 가슴을 꽉 죄어왔다. 이건 협심증 같은 게 아니었다. 굳이 의사를 만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빌어먹게 좆같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LonelyHunter1917@gmail.com

#BL #스포츠물 #야구 #메이저리그 #투수공 #포수수 #로코 리글리필드에서 처음으로 앤디 그레이슨을 보았을 때, 13살의 유진에게 인생의 목적이 생겼다. 야구, 그리고 앤디 그레이슨에게 가까이 가는 것. 그러나 마침내 오랜 우상과 배터리를 이루게 되었을 때, 그의 우주는 불협화음으로 가득 찬다. 앤디 그레이슨,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 사랑을 받은 적도, 사랑을 한 적도 없고, 사랑은 정신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진을 만나고 그는 자신 역시 정신병자라는 걸 깨닫는다. 30세의 여름, 그의 첫사랑이 시작되었다. 수) 유진 한(23) #포수수 #햇살댕댕수 #한국계미국인수 #공팬이었수 #청순감자수 부상으로 투수의 꿈이 좌절된 뒤 포수로 전향해 꿈을 이어가던 그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차출된다. 마침내 그의 우상과 배터리를 이루게 된 유진, 하지만 그의 신은, 아니, 신은 무슨, 앤디 그레이슨은, 그냥 미친새끼였다. ... “죽고 싶냐?” 197cm, 105kg인 메이저리그 좌완 에이스의 왼팔은 185cm인 유진의 발이 바닥에서 떠오르게 하기에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유진은 갑자기 닥친 상황에 놀라 켁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이 퍽킹 건방진 애송이 새끼. 넌 내 공이나 잘 받고 도루 저지나 하면 돼. 그것 말고는 나 앤디 그레이슨에게 말도 걸지 말고 마운드에 올라오지도 마. 나랑 눈도 마주치지 말고, 내 루틴을 방해하지는 더더욱 말고! 알아들었어?” 그 말을 끝으로 앤디는 유진을 홱 팽개쳤다. 유진은 후들거리는 허벅지를 간신히 붙잡고 섰다. 눈물이 핑 돌았다. “대답!” “네!” 앤디는 그제서야 유진을 노려보는 걸 멈추고 다시 걸어가 공을 집어들었다. 심장이 뭔가에 찔린 듯 아릿했다. 당장 달려나가 어디 구석에 숨어서 펑펑 울고 싶어졌다. 공) 앤디 그레이슨(30) #투수공 #에이스공 #능력공 #개아가공 #순정공 #금발벽안공 #지랄공 197cm의 거대한 몸과 시속 99마일의 강속구, 메이저리그 구종가치 3위의 슬라이더로 10년째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로 군림 중인 앤디 '더 샤크' 그레이슨. 할리우드 고전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그레이트 시카고 지역 소녀들의 우상이지만 동시에 상대팀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수로 매년 선정되는 싸가지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질 좋은 공받이로만 생각했던 웬 애송이 포수에게 자꾸만 눈길이 간다. ... 아까는 하마터면 키스할 뻔했다. 그 입을 열고, 혀를 밀어넣고, 숨도 못 쉬게 전부 자신의 통제에 넣고는, 묻고 싶었다. 너도 나를 좋아하냐고. 너도 나랑 이런 짓을 하고 싶냐고. 그러지 않은 건 다행이었다. 결국 유진을 도망치게 만든 것도 잘한 일이었다. 좋아하다니, 개소리. 같은 남자를, 그것도 유진 한을?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추악한 야구의 신이 그의 완벽함을 질투해서 저주를 내린 게 틀림없다. 음울한 감정이 속에서 소용돌이치고 온몸을 내리누르며 가슴을 꽉 죄어왔다. 이건 협심증 같은 게 아니었다. 굳이 의사를 만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빌어먹게 좆같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LonelyHunter19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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