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장난감이다. 맘대로 갖고 놀아.” 숙부가 ‘장난감’을 납치해 왔다. 눈앞에서 훌쩍훌쩍 우는 아이의 이름은 아스터. 대공가의 금지옥엽 독자이자, 훗날 제국을 파멸시킬 끔찍한 흑막. 눈물 젖은 눈이 날 꿰뚫을 듯 노려보았다. “좀 있으면 우리 가문에서 찾아올 거야. 그럼 너흰 다 죽었어.” 말 안 해도 알아…. * 난 아스터를 성심성의껏 돌봐 주었다. 어차피 금방 사라질 엑스트라인 신세, 목숨만 부지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프림! 너도 같이 가자.” 그의 고집에 못 이겨 대공가로 들어가게 되고. “오늘 밤은 같이 자.” “또 천둥번개가 무서워서 그래?” “응. 어릴 땐 이런 식으로 안아 줬잖아.” 그의 머리를 끌어안고 침대에 누웠다. 꼬마 때와는 비교도 못하게 굵어진 팔이 허리를 감아 왔다. 마치 영원히 놓아 주지 않을 것처럼.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데….’
“새 장난감이다. 맘대로 갖고 놀아.” 숙부가 ‘장난감’을 납치해 왔다. 눈앞에서 훌쩍훌쩍 우는 아이의 이름은 아스터. 대공가의 금지옥엽 독자이자, 훗날 제국을 파멸시킬 끔찍한 흑막. 눈물 젖은 눈이 날 꿰뚫을 듯 노려보았다. “좀 있으면 우리 가문에서 찾아올 거야. 그럼 너흰 다 죽었어.” 말 안 해도 알아…. * 난 아스터를 성심성의껏 돌봐 주었다. 어차피 금방 사라질 엑스트라인 신세, 목숨만 부지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프림! 너도 같이 가자.” 그의 고집에 못 이겨 대공가로 들어가게 되고. “오늘 밤은 같이 자.” “또 천둥번개가 무서워서 그래?” “응. 어릴 땐 이런 식으로 안아 줬잖아.” 그의 머리를 끌어안고 침대에 누웠다. 꼬마 때와는 비교도 못하게 굵어진 팔이 허리를 감아 왔다. 마치 영원히 놓아 주지 않을 것처럼.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