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오메가버스 #재회물 #로코 #구원 #일상물 #달달물 공: 권은호(29) #다정공 #집착공 #헌신공 #사랑꾼공 #대형견공 #애정결핍공 #온미남공 #배우공 #우성알파공 수: 송희원(29) #츤데레수 #일잘하수 #일외엔허당수 #까칠수 #무심수 #냉미인수 #우성오메가수 “알파 만나. 그 방법밖에 없다.” 모종의 이유로 알파를 싫어해서 히트 사이클도 매번 약으로만 넘겨 오던 희원. 갑작스레 회사에서 쓰러져 검진을 받았다가 담당의이자 친구인 재언으로부터 알파와 섹스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처방을 받는다. 안 그러면 언제 페로몬샘이 파업을 선언할지 모르고, 정말 운이 없으면 몸의 면역 체계가 엉망이 돼 요절할 수도 있단다. 알파와 섹스를 하라니. 도무지 내키지 않지만, 그렇다고 일찍 죽고 싶지도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매칭 동의서를 작성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희원의 매칭 상대가 정해진다. [오늘의 운세: 생각지도 못한 인연을 만나게 됩니다. 긍정적인 기운이 가득하니 용기 내 보세요.]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꼭 체크하는 오늘의 운세가 왠지 찝찝했지만, 애써 무시하고 매칭된 알파를 만나러 간 희원은 상대의 얼굴을 확인하고 기함하는데……. “권은호……?” “나 기억해?” 매칭 상대는 다름 아닌, 고등학교 동창이자 배우인 권은호였다. 고등학교 시절, 희원에게 처음으로 패배감과 좌절감을 안겨 줬던 인간. 희원이 알파를 꺼리게 된 원흉인 권은호가 무려 페로몬 적합도 99.9%인 매칭 상대란다. 당황한 희원이 아무것도 못 하는 사이, 은호에게 붙들리고 만다. “오랜만이야, 희원아.” “…….” “이렇게 다시 만날 줄은 몰랐는데….” …그런데 왜 나를 반가워하는 건데? 우리 인사도 한번 한 적 없는 사이인데? 희원을 더 당황스럽게 한 건, 페로몬 적합도가 높은 알파와의 접촉만으로도 몸이 멋대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 번만 더 했으면 좋겠다…….’ 본능에 지고 말았다는 좌절감도 잠시, 저를 괴롭히던 두통이 씻은 듯이 사라지고 컨디션도 좋아지자, 희원은 은호와의 관계를 이어 나가기로 결심한다. 제 몸 상태가 좋아지고 페로몬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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