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농도를 품은 빨간 입술이 다시 하경의 시선에 나타났고, 그녀는 차갑게 붙잡아 두었던 심장이 간질거리는 느낌을 외면할 수 없었다. 정언은 턱을 괸 자세로 몹시 차분하게 소파에 기대어 하경을 응시했다. 그녀는 그의 시선을 느끼고 있었지만, 자꾸만 꿈틀거리는 심장이 불편했다. “…….” 그때, 정언이 점점 멀어지려는 하경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들숨이 놀라 멈춰버린 순간이었다. 정언이 상체를 제게 가까이 붙여 다가오기까지 말이다. “경고 했잖아.” 짙고 깊은 농염함에 물든 그의 음성이 하경의 귓가를 단숨에 달궜다. 하경은 이를 앙다문 얼굴로 용기 내 그와 두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 그러나 소용없는 저항과도 같은 자세였다. 애단 감정을 품은 정언의 눈빛은 이내 제 심장을 뛰게 했고, 무어라 대답도 할 수 없을 만큼 고혹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으니까. “이제부터 넌 내게 벗어나지 못한다고.”
짙은 농도를 품은 빨간 입술이 다시 하경의 시선에 나타났고, 그녀는 차갑게 붙잡아 두었던 심장이 간질거리는 느낌을 외면할 수 없었다. 정언은 턱을 괸 자세로 몹시 차분하게 소파에 기대어 하경을 응시했다. 그녀는 그의 시선을 느끼고 있었지만, 자꾸만 꿈틀거리는 심장이 불편했다. “…….” 그때, 정언이 점점 멀어지려는 하경의 손을 잡았다. 그녀의 들숨이 놀라 멈춰버린 순간이었다. 정언이 상체를 제게 가까이 붙여 다가오기까지 말이다. “경고 했잖아.” 짙고 깊은 농염함에 물든 그의 음성이 하경의 귓가를 단숨에 달궜다. 하경은 이를 앙다문 얼굴로 용기 내 그와 두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 그러나 소용없는 저항과도 같은 자세였다. 애단 감정을 품은 정언의 눈빛은 이내 제 심장을 뛰게 했고, 무어라 대답도 할 수 없을 만큼 고혹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으니까. “이제부터 넌 내게 벗어나지 못한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