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하나만 낳아. 네 몸 따위 손끝하나 대지 않을 테니.” 애정은 눈꼽만치도 없으면서 아이를 낳아야 할 도구가 되어 매일 밤 차가운 남편에게 억지로 안기던 첫 번째 삶. 죽음의 강을 건너 돌아온 아벨라는 결심했다. "결혼을 피할 수가 없다니. 그래. 애만 하나 빨리 낳고 이혼해야지." 그녀에게 짊어지워진 가문의 무게를 외면할 수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목표나 달성하면 그만이었다. "그대는 나랑 자려고 결혼했나?" 그런데 아벨라에게 싸늘하던 남편이 달라졌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면이 있었군. 기대 이상이야." 카시라티가 아벨라의 잠옷 단추를 목끝까지 채워주며 말했다. "하지만 진정한 부부라면 서로를 좀 더 알아가야겠지." 남편이 달라진 줄 알았는데 아주 이상해졌다. ohsohae@naver.com
“후계자 하나만 낳아. 네 몸 따위 손끝하나 대지 않을 테니.” 애정은 눈꼽만치도 없으면서 아이를 낳아야 할 도구가 되어 매일 밤 차가운 남편에게 억지로 안기던 첫 번째 삶. 죽음의 강을 건너 돌아온 아벨라는 결심했다. "결혼을 피할 수가 없다니. 그래. 애만 하나 빨리 낳고 이혼해야지." 그녀에게 짊어지워진 가문의 무게를 외면할 수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목표나 달성하면 그만이었다. "그대는 나랑 자려고 결혼했나?" 그런데 아벨라에게 싸늘하던 남편이 달라졌다. "적극적이고 과감한 면이 있었군. 기대 이상이야." 카시라티가 아벨라의 잠옷 단추를 목끝까지 채워주며 말했다. "하지만 진정한 부부라면 서로를 좀 더 알아가야겠지." 남편이 달라진 줄 알았는데 아주 이상해졌다. ohsoh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