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던 네가 내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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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했던 7년의 시간이 무색하게 헤어지자는 한 마디를 남기고 도정혁은 사라졌다. 같이 살던 집에서 짐을 다 빼가고, 같이 찍은 사진은 다 사라져 있고. 남은 사진 몇 장은 절반이 죄다 찢어져 있었지. 휑하니 비어버린 거실 한 가운데에 서서 전화를 걸었다. 없는 번호라는 알람이 수백 번이고 울려 퍼질 때까지, 바보처럼 현실을 부정해가면서. 우리의 이별은 그랬다. 불같이 사랑했고 평생을 약속했었는데, 적어도 나에겐 그랬었는데. 그게 너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나보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너에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나보다. 미친 사람처럼 찾아 헤맨 너의 마지막 모습은 서늘하게 굳은 시신이었다. 나를 두고 죽어버린 너를 여전히 미련할 정도로 사랑했던 나는, 그렇게 죽지 못해 겨우 살았다. "채유야, 생일 축하해." 그러나 네가 죽었던 날로부터 딱 3년이 되는 날. 나를 버리고 죽어버린 네가, 내 앞에 나타났다. pray_7@naver.com (미계약작)

함께 했던 7년의 시간이 무색하게 헤어지자는 한 마디를 남기고 도정혁은 사라졌다. 같이 살던 집에서 짐을 다 빼가고, 같이 찍은 사진은 다 사라져 있고. 남은 사진 몇 장은 절반이 죄다 찢어져 있었지. 휑하니 비어버린 거실 한 가운데에 서서 전화를 걸었다. 없는 번호라는 알람이 수백 번이고 울려 퍼질 때까지, 바보처럼 현실을 부정해가면서. 우리의 이별은 그랬다. 불같이 사랑했고 평생을 약속했었는데, 적어도 나에겐 그랬었는데. 그게 너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나보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너에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나보다. 미친 사람처럼 찾아 헤맨 너의 마지막 모습은 서늘하게 굳은 시신이었다. 나를 두고 죽어버린 너를 여전히 미련할 정도로 사랑했던 나는, 그렇게 죽지 못해 겨우 살았다. "채유야, 생일 축하해." 그러나 네가 죽었던 날로부터 딱 3년이 되는 날. 나를 버리고 죽어버린 네가, 내 앞에 나타났다. pray_7@naver.com (미계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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