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씨, 저랑 친해지기 싫어요?” “싫다기보다… 그럴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같이 일만 하면 되잖아요.” “저는 배우들끼리 친해야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런 로맨스물에서는요.” “…….” “그리고 걱정 말아요. 나는 동료 배우한테는 연애 감정 안 생겨요. 절대로." 한겨울은 BL 드라마 <제로 확률의 연애>에 캐스팅 되어, 아역 배우 시절 누렸던 영광을 재현할 꿈에 부풀어 있다. 그런데 함께 연기합을 맞출 모델 출신의 배우 유 강은 겨울이 평생 보지 못한 캐릭터다. 언제 어느 때고 생글생글 웃는 얼굴에, 아무 용건도 없이 연락을 해오지를 않나. 겨울은 속으로 생각한다. ‘저 사람은 어떻게 저러지.’ 한편 십수 년의 연기 공백으로 인해 역할에 대한 고민 역시 깊어지는 와중에, 물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진다. “눈앞에는 강이 있었다.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뒤로 넘기고 올블랙 수트를 입은 강. 겨울이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강. 고급스러운 유리 테이블에 다리를 기댄 채 한 손에는 태블릿을 들고 있는 강. ...아니, 강이 아니었다. 겨울은, 드라마 속의 세계에 들어와 있었다.” / 한겨울 (수, 23세): 아역 배우 출신의 신인 배우. 이름과 딱 어울린다는 평을 받는 차가운 미남. 사람에 대한 상처가 많아 마음을 좀처럼 열지 못한다. 연기에는 누구보다 진심인 편. 유 강 (공, 23세): 모델 출신의 신인 배우. 키, 외모, 미소 등 타인의 호감을 끌 수 있는 무기가 많다. 부족할 것 없이 사랑 듬뿍 받고 자랐다. 연기 욕심이 많고 일할 때에는 누구보다 진지하다. fivekimfiction@gmail.com
“겨울씨, 저랑 친해지기 싫어요?” “싫다기보다… 그럴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같이 일만 하면 되잖아요.” “저는 배우들끼리 친해야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런 로맨스물에서는요.” “…….” “그리고 걱정 말아요. 나는 동료 배우한테는 연애 감정 안 생겨요. 절대로." 한겨울은 BL 드라마 <제로 확률의 연애>에 캐스팅 되어, 아역 배우 시절 누렸던 영광을 재현할 꿈에 부풀어 있다. 그런데 함께 연기합을 맞출 모델 출신의 배우 유 강은 겨울이 평생 보지 못한 캐릭터다. 언제 어느 때고 생글생글 웃는 얼굴에, 아무 용건도 없이 연락을 해오지를 않나. 겨울은 속으로 생각한다. ‘저 사람은 어떻게 저러지.’ 한편 십수 년의 연기 공백으로 인해 역할에 대한 고민 역시 깊어지는 와중에, 물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진다. “눈앞에는 강이 있었다.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뒤로 넘기고 올블랙 수트를 입은 강. 겨울이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강. 고급스러운 유리 테이블에 다리를 기댄 채 한 손에는 태블릿을 들고 있는 강. ...아니, 강이 아니었다. 겨울은, 드라마 속의 세계에 들어와 있었다.” / 한겨울 (수, 23세): 아역 배우 출신의 신인 배우. 이름과 딱 어울린다는 평을 받는 차가운 미남. 사람에 대한 상처가 많아 마음을 좀처럼 열지 못한다. 연기에는 누구보다 진심인 편. 유 강 (공, 23세): 모델 출신의 신인 배우. 키, 외모, 미소 등 타인의 호감을 끌 수 있는 무기가 많다. 부족할 것 없이 사랑 듬뿍 받고 자랐다. 연기 욕심이 많고 일할 때에는 누구보다 진지하다. fivekimficti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