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세스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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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 상을 주지.” 그 말에 저도 모르게 바짝 긴장한 리제는 눈 앞의 위험할 정도로 아름다운 남자, 펠을 응시했다. 그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달콤했고, 사람을 묘하게 홀리는 듯한 기이한 힘이 있었다. “상이라면..“ ”왜, 싫어?” “그.. 지금 상황에 어울리는 말은 아닌 것 같아서요.” 목소리가 떨리는 와중에도 침착하게 그를 향해 대꾸하는 가상한 용기. 펠은 입술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웃음을 애써 삼키려 노력했다. “그래?” 리제는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키센의 신전에서 받아온 성수도, 신성한 힘이 담겨있다는 성물도 모두 그의 옆에 처참하게 놔뒹굴고 있었다. 믿을 건 손에 움켜 쥔 작은 검 뿐. 하지만 그마저도 찌를까 말까 머릿속으로 수없이 고민하던 리제는 어느새 그녀에게로 바짝 다가온 커다란 그림자를 보고 잘게 몸을 떨었다. “찔렀어야지.” 귓가에 대고 달싹이는 펠의 낮은 속삭임에 리제는 온몸의 솜털이 쭈뼛 서는 기분이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는데.” “내-내가 정말 못 찌를 것 같아요?” 꽈악. 손의 검을 움켜쥔 리제는 눈을 질끔 감았다. 그리고는, 훤히 드러나있는 남자의 심장을 향해 그대로 날붙이를 박아넣었다. 메일 - kanglyn@naver.com

“네게 상을 주지.” 그 말에 저도 모르게 바짝 긴장한 리제는 눈 앞의 위험할 정도로 아름다운 남자, 펠을 응시했다. 그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달콤했고, 사람을 묘하게 홀리는 듯한 기이한 힘이 있었다. “상이라면..“ ”왜, 싫어?” “그.. 지금 상황에 어울리는 말은 아닌 것 같아서요.” 목소리가 떨리는 와중에도 침착하게 그를 향해 대꾸하는 가상한 용기. 펠은 입술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웃음을 애써 삼키려 노력했다. “그래?” 리제는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키센의 신전에서 받아온 성수도, 신성한 힘이 담겨있다는 성물도 모두 그의 옆에 처참하게 놔뒹굴고 있었다. 믿을 건 손에 움켜 쥔 작은 검 뿐. 하지만 그마저도 찌를까 말까 머릿속으로 수없이 고민하던 리제는 어느새 그녀에게로 바짝 다가온 커다란 그림자를 보고 잘게 몸을 떨었다. “찔렀어야지.” 귓가에 대고 달싹이는 펠의 낮은 속삭임에 리제는 온몸의 솜털이 쭈뼛 서는 기분이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는데.” “내-내가 정말 못 찌를 것 같아요?” 꽈악. 손의 검을 움켜쥔 리제는 눈을 질끔 감았다. 그리고는, 훤히 드러나있는 남자의 심장을 향해 그대로 날붙이를 박아넣었다. 메일 - kangly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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