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나 대신 죽어 줘서.” ……뭐라고? 저 비릿한 웃음은 도대체……. 하지만 그 다음에 나온 말은 더더욱 믿기 어려웠다. “오랫동안 공들인 보람이 있네.” “……!” 공을 들인다고? 자신의 목숨을 위해 나를 이용했다는 뜻인가? 나는 입을 달싹거리려 했지만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미 생명의 불씨가 꺼져 가고 있었다. 곧 깨달았다. 나는 철저히 이용당했다는 것을. 그런데 눈을 떠 보니 죽기 전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만나게 된 묘하게 나와 죽이 잘 맞는 남자, 빈센트. 그런데 알고 보니 그가 황실을 노리는 제국의 반역자!? “황녀님이 주신 것이라 더 달고 맛있습니다.” 나는 케이크를 오물거리는 빈센트의 칭찬 공격에 그만 고장나버렸다. adorable.gam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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