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이후 몇 날을 고민하다가 다짐했다. 엄마와 아빠가 내가 그 여자를 닮은 것을 두려워 하다면, 기꺼이 그렇게 되어주겠노라고.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복수일거라고. - "에덴, 오늘부터 네 동생이 될 아이란다." "반가워 누나!" 씩씩하게 외친 잭이 눈을 접으며 말갛게 웃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찬란한 햇빛에 소년의 황금빛 머리카락이 반짝거렸다. 한 폭의 그림처럼 퍽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멍청하고, 해맑고. 딱 엄마아빠가 좋아할 자식이네.‘ 나와 달리 그 여자를 전혀 닮지 않았으니까. "저게 엄마랑 아빠의 새로운 자식인건 뭐, 알겠어요." 남매의 푸른 눈동자가 허공에서 얽혔고, 잠시 뒤 소녀는 단호하게 못을 박았다. "저는 저런 동생 없어요." 싱그러운 신록이 피어나는 봄의 끝. 꼭 닮은 소녀와 소년이 남매가 된 날. 여덟 살인 에덴 리브레의 짧은 인생에서 두 번째로 최악인 생일이었다. - 발행일은 742년 5월 26일. 딱 1년전. 비렌치아 하인트의 사형 집행일이 지난 10년이 되던 해였다. -피고 비렌치아 하인트, 그대는 의사로서 환자를 살릴 자신의 의무를 져버리고 지난 2년 간 환자 16명을 살해 한것을 인정합니까? -아니오. -그럼 피고는 무죄를 주장합니까? -아니오. -내가 죽인 환자의 수는 14년간 총 168명 입니다.
그 날 이후 몇 날을 고민하다가 다짐했다. 엄마와 아빠가 내가 그 여자를 닮은 것을 두려워 하다면, 기꺼이 그렇게 되어주겠노라고.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복수일거라고. - "에덴, 오늘부터 네 동생이 될 아이란다." "반가워 누나!" 씩씩하게 외친 잭이 눈을 접으며 말갛게 웃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찬란한 햇빛에 소년의 황금빛 머리카락이 반짝거렸다. 한 폭의 그림처럼 퍽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멍청하고, 해맑고. 딱 엄마아빠가 좋아할 자식이네.‘ 나와 달리 그 여자를 전혀 닮지 않았으니까. "저게 엄마랑 아빠의 새로운 자식인건 뭐, 알겠어요." 남매의 푸른 눈동자가 허공에서 얽혔고, 잠시 뒤 소녀는 단호하게 못을 박았다. "저는 저런 동생 없어요." 싱그러운 신록이 피어나는 봄의 끝. 꼭 닮은 소녀와 소년이 남매가 된 날. 여덟 살인 에덴 리브레의 짧은 인생에서 두 번째로 최악인 생일이었다. - 발행일은 742년 5월 26일. 딱 1년전. 비렌치아 하인트의 사형 집행일이 지난 10년이 되던 해였다. -피고 비렌치아 하인트, 그대는 의사로서 환자를 살릴 자신의 의무를 져버리고 지난 2년 간 환자 16명을 살해 한것을 인정합니까? -아니오. -그럼 피고는 무죄를 주장합니까? -아니오. -내가 죽인 환자의 수는 14년간 총 168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