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마법사의 목숨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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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탑의 마법사로 멀쩡히 살아오던 인생이 송두리 째 뒤바뀐 바로 그날을, 리디아는 선명히 기억했다. 반투명하니 희끄무레하게 변해버린 팔다리. 깃털 마냥 가벼이 공중으로 두둥실 떠오르는 몸. 불행히도 그녀는 이러한 상태를 뭐라 부르는지 알았다.   “유체이탈…….” 잠든 것처럼 고요히 눈을 감은 육체는 영혼과 합쳐질 기미가 없고, 설상가상 납치되어 눈을 뜬 곳은 인적 하나 없이 버려진 외딴섬이다. “내가…… 보여요?” “귀신을 좀 보거든요.” 아무것도 만지지도, 누구와도 소통하지 못한 채 방치된 그곳에 나타난 의문의 침입자. “서로 돕는 건 어때요?” “악령의 도움 따위 필요 없습니다.” 리디아를 살릴 유일한 동아줄이 된 남자는, 싸늘한 눈빛으로 귀신과 내외하기만 한다. 아, 나 유령 아니라니까?! * email : yoodangdo@gmail.com

마탑의 마법사로 멀쩡히 살아오던 인생이 송두리 째 뒤바뀐 바로 그날을, 리디아는 선명히 기억했다. 반투명하니 희끄무레하게 변해버린 팔다리. 깃털 마냥 가벼이 공중으로 두둥실 떠오르는 몸. 불행히도 그녀는 이러한 상태를 뭐라 부르는지 알았다.   “유체이탈…….” 잠든 것처럼 고요히 눈을 감은 육체는 영혼과 합쳐질 기미가 없고, 설상가상 납치되어 눈을 뜬 곳은 인적 하나 없이 버려진 외딴섬이다. “내가…… 보여요?” “귀신을 좀 보거든요.” 아무것도 만지지도, 누구와도 소통하지 못한 채 방치된 그곳에 나타난 의문의 침입자. “서로 돕는 건 어때요?” “악령의 도움 따위 필요 없습니다.” 리디아를 살릴 유일한 동아줄이 된 남자는, 싸늘한 눈빛으로 귀신과 내외하기만 한다. 아, 나 유령 아니라니까?! * email : yoodangd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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