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바시스
오만무도한 공x공에게 치를 떠는 수 신체 어딘가에 타인의 이름이 나타나는 초자연적 현상, 네임. 평소 궁에서 죽은 듯 지내던 제국의 5황자 리에른은 대귀족 카시안의 몸에 제 이름이 생겨났다는 불편한 사실을 접한다. “대가로 제가 원하는 것은 전하의 절대적인 협조입니다.” 네임으로 인한 고통은 네임 상대만이 치료할 수 있다. 속으로는 다른 마음을 품고, 네임이 사라질 때까지 둘은 각자의 생존을 위해 서로 협조하기로 하는데…. - 카시안 아리스티드 (아르노드 공작): 미남공, 귀족공, 오만공, 능력공, 무자각집착공, 간헐적병약공 리에른 나스: 미인수, 황족수, 상처수, 병약수, 까칠수 네임버스, 서양풍, 궁정물, 삽질물, 하극상, 혐관, 배틀연애, 일공일수, 히든키워드 있음 *주의: 공이 강압적입니다. - “몸을 팔아달란 것도 아니고 보여달란 것뿐인데, 구태여 시간을 끄시는 연유가 있습니까? 누가 보면 가랑이에 국새라도 숨겨두신 줄 알겠습니다.” 공작은 완전히 아연해진 리에른의 낯 따위는 보이지 않는 것처럼 굴었다. 심지어 그는 말이 끝나고 무언가 불결한 것을 떠올린 것처럼 미간을 찌푸리기까지 했다. “혹시 제가 전하의 몸을 확인하려는 이유에 성적인 의도가 있으리라 짐작하여 이토록 주저하시는 거라면.” 잠시 말을 멈춘 공작이 한숨 섞인 실소를 흘렸다. 입에 담은 것만으로 어처구니없다는 얼굴이었으나, 그는 마지막까지 침착한 투로 질문을 빙자한 모욕을 이어나갔다. “오히려 제가 불쾌해야 할 상황 아닙니까?” 리에른의 얼굴이 이제는 모멸감으로 새붉어졌다.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그가 자신을 성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도 하나만큼은 확실히 전달되었음에도, 리에른이 그로 인해 온몸이 떨릴 만큼의 치욕감을 느끼고 만 것은.
오만무도한 공x공에게 치를 떠는 수 신체 어딘가에 타인의 이름이 나타나는 초자연적 현상, 네임. 평소 궁에서 죽은 듯 지내던 제국의 5황자 리에른은 대귀족 카시안의 몸에 제 이름이 생겨났다는 불편한 사실을 접한다. “대가로 제가 원하는 것은 전하의 절대적인 협조입니다.” 네임으로 인한 고통은 네임 상대만이 치료할 수 있다. 속으로는 다른 마음을 품고, 네임이 사라질 때까지 둘은 각자의 생존을 위해 서로 협조하기로 하는데…. - 카시안 아리스티드 (아르노드 공작): 미남공, 귀족공, 오만공, 능력공, 무자각집착공, 간헐적병약공 리에른 나스: 미인수, 황족수, 상처수, 병약수, 까칠수 네임버스, 서양풍, 궁정물, 삽질물, 하극상, 혐관, 배틀연애, 일공일수, 히든키워드 있음 *주의: 공이 강압적입니다. - “몸을 팔아달란 것도 아니고 보여달란 것뿐인데, 구태여 시간을 끄시는 연유가 있습니까? 누가 보면 가랑이에 국새라도 숨겨두신 줄 알겠습니다.” 공작은 완전히 아연해진 리에른의 낯 따위는 보이지 않는 것처럼 굴었다. 심지어 그는 말이 끝나고 무언가 불결한 것을 떠올린 것처럼 미간을 찌푸리기까지 했다. “혹시 제가 전하의 몸을 확인하려는 이유에 성적인 의도가 있으리라 짐작하여 이토록 주저하시는 거라면.” 잠시 말을 멈춘 공작이 한숨 섞인 실소를 흘렸다. 입에 담은 것만으로 어처구니없다는 얼굴이었으나, 그는 마지막까지 침착한 투로 질문을 빙자한 모욕을 이어나갔다. “오히려 제가 불쾌해야 할 상황 아닙니까?” 리에른의 얼굴이 이제는 모멸감으로 새붉어졌다.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그가 자신을 성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도 하나만큼은 확실히 전달되었음에도, 리에른이 그로 인해 온몸이 떨릴 만큼의 치욕감을 느끼고 만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