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에는 비참하게 죽지 않았으면 해서

5,059명 보는 중
154개의 댓글

68

·

35

·

514

‘내 서재’ 속 유일한 미완성작에 빙의했다. 수십 차례의 빙의, 이제 내가 들춰봤던 그 작품이 얼마나 불행한지 따지고 싶지도 않다. 부와 명예도, 대단한 행복이나 운명적인 사랑도 필요없다. 내가 바라는 건 오직 하나, 고통과 비참함이 없는 죽음뿐이었다. 반복빙의 규탄한다. 무병단수 보장하라. 그런데. “독약은 줄 수 없어.” 비참하게 죽기로 예정되어 있던 조연이 달라졌다. “나는 네가 죽지 않았으면 해.” 네? 저는 그냥 툭하면 죽는 개복치인데요? 죽는 게 제일 편한데요? “살아남자.” “…….” “너도 나도, 이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죽도록 살아남아 보자.” ……저 그냥 죽고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면 안 될까요?

‘내 서재’ 속 유일한 미완성작에 빙의했다. 수십 차례의 빙의, 이제 내가 들춰봤던 그 작품이 얼마나 불행한지 따지고 싶지도 않다. 부와 명예도, 대단한 행복이나 운명적인 사랑도 필요없다. 내가 바라는 건 오직 하나, 고통과 비참함이 없는 죽음뿐이었다. 반복빙의 규탄한다. 무병단수 보장하라. 그런데. “독약은 줄 수 없어.” 비참하게 죽기로 예정되어 있던 조연이 달라졌다. “나는 네가 죽지 않았으면 해.” 네? 저는 그냥 툭하면 죽는 개복치인데요? 죽는 게 제일 편한데요? “살아남자.” “…….” “너도 나도, 이 삶이 다하는 순간까지 죽도록 살아남아 보자.” ……저 그냥 죽고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면 안 될까요?

회빙환책빙의로맨스코미디서양풍다정공다정수마탑주평범수집착공판타지물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