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아다의 레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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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다는 처참했다. 온 땅이 피로 젖었다. 폭우가 지나간 늪지처럼 온통 축축했다. 피가 웅덩이를 이루고 시내를 이루어 부다천으로 흘러갔다. 맑은 탄산수가 흐르던 부다천에는 질고 붉은 핏물이 철철 흘렀다. 대기 중엔 피의 안개가 자욱했다. 올해만 해도 수십 번의 상소가 올라온 지역이었다. 한 마을의 절반이 죽었다. 레네숲의 마물들은 겨울을 나기에 충분한 식량을 확보했을 것이다. 그들은 겨울 동안 잠잠할 것이다. 이 나라는 늘 이렇게 해왔다. 승마 행렬이 대로를 처벅처벅 걸어갔다. 베녹은 피와 고기의 향연에 질식할 것 같은 기분을 간신히 참고 있었다. 델로트 국방장관이 옆에서 물었다. “괜찮으십니까, 저하?”

마아다는 처참했다. 온 땅이 피로 젖었다. 폭우가 지나간 늪지처럼 온통 축축했다. 피가 웅덩이를 이루고 시내를 이루어 부다천으로 흘러갔다. 맑은 탄산수가 흐르던 부다천에는 질고 붉은 핏물이 철철 흘렀다. 대기 중엔 피의 안개가 자욱했다. 올해만 해도 수십 번의 상소가 올라온 지역이었다. 한 마을의 절반이 죽었다. 레네숲의 마물들은 겨울을 나기에 충분한 식량을 확보했을 것이다. 그들은 겨울 동안 잠잠할 것이다. 이 나라는 늘 이렇게 해왔다. 승마 행렬이 대로를 처벅처벅 걸어갔다. 베녹은 피와 고기의 향연에 질식할 것 같은 기분을 간신히 참고 있었다. 델로트 국방장관이 옆에서 물었다. “괜찮으십니까,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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