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도톰하고 윤이 도는 붉은 입술이었다. 따분한 듯 바라보는 눈은 깊고 차가워 도회적인 인상을 풍겼다. 그린 듯한 높은 콧대 또한 그의 생김새와 잘 어울렸다. 한 마디로, 어마어마하게 잘생긴 사람이었다.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을 땐 대칭의 끝에 있는 그와 시선이 마주친 뒤였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과 우연히 눈이 마주치는 것. 흔한 일상 속 장면일 뿐인데도 뒤늦게 동요와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인지한 동요란 맥박이 요란해진 것이고, 엄습한 충동이란 자신이 그의 이름을 궁금해한다는 것이다. 공 도현우 수 서재민
적당히 도톰하고 윤이 도는 붉은 입술이었다. 따분한 듯 바라보는 눈은 깊고 차가워 도회적인 인상을 풍겼다. 그린 듯한 높은 콧대 또한 그의 생김새와 잘 어울렸다. 한 마디로, 어마어마하게 잘생긴 사람이었다.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을 땐 대칭의 끝에 있는 그와 시선이 마주친 뒤였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과 우연히 눈이 마주치는 것. 흔한 일상 속 장면일 뿐인데도 뒤늦게 동요와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인지한 동요란 맥박이 요란해진 것이고, 엄습한 충동이란 자신이 그의 이름을 궁금해한다는 것이다. 공 도현우 수 서재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