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에서 사는 강아지 백구. 놀다 오겠다며 나간 백구가 꼬질꼬질한 몸으로 데려온 것은 다름 아닌 새끼 호랑이였다. “형아, 얘 우리랑 같이 살면 안 돼? 응?” 백구는 호랑이와 함께 사는 것을 허락받고. “친구도 되고 가족도 되는 거야. 그러면 엄청 특별한 관계겠다. 그치?” “호야 좋다! 이제부터 네 이름은 호야야!” 호랑이에게 호야라는 이름도 붙여주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중, “백구야!” 갑자기 백구가 쓰러진다. 백구가 아픈 이유가 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호야는 그의 곁을 떠난다. * 시간이 흘러 훌쩍 큰 백구는 휘의 심부름으로 마을에 갔다가 푸른 도포를 입은 사내와 부딪치고. “ㅅ, 송구합니다…!” 사내는 백구의 손목을 붙잡아 어딘가로 향한다. 높으신 분의 심기를 거스른 것인가 싶었던 백구는 고개를 푹 수그린 채 바들바들 떠는데. “왜 피하느냐.” “그게….” “말없이 떠난 내가 원망스러운 것이냐.” 사내의 말에 용기 내 고개를 든 백구가 마주한 것은, 낯익은 노란 눈이었다. ※본 작품은 기출간된 ‘호랑이 형님’의 연작이나, 전작을 보지 않으셨더라도 감상에는 무방합니다. 미계약작 rrydal999@gmail.com
산 속에서 사는 강아지 백구. 놀다 오겠다며 나간 백구가 꼬질꼬질한 몸으로 데려온 것은 다름 아닌 새끼 호랑이였다. “형아, 얘 우리랑 같이 살면 안 돼? 응?” 백구는 호랑이와 함께 사는 것을 허락받고. “친구도 되고 가족도 되는 거야. 그러면 엄청 특별한 관계겠다. 그치?” “호야 좋다! 이제부터 네 이름은 호야야!” 호랑이에게 호야라는 이름도 붙여주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중, “백구야!” 갑자기 백구가 쓰러진다. 백구가 아픈 이유가 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호야는 그의 곁을 떠난다. * 시간이 흘러 훌쩍 큰 백구는 휘의 심부름으로 마을에 갔다가 푸른 도포를 입은 사내와 부딪치고. “ㅅ, 송구합니다…!” 사내는 백구의 손목을 붙잡아 어딘가로 향한다. 높으신 분의 심기를 거스른 것인가 싶었던 백구는 고개를 푹 수그린 채 바들바들 떠는데. “왜 피하느냐.” “그게….” “말없이 떠난 내가 원망스러운 것이냐.” 사내의 말에 용기 내 고개를 든 백구가 마주한 것은, 낯익은 노란 눈이었다. ※본 작품은 기출간된 ‘호랑이 형님’의 연작이나, 전작을 보지 않으셨더라도 감상에는 무방합니다. 미계약작 rrydal999@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