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 직속 중앙 기록청의 신입 서기관 앤디는 두 가지 이유로 유명했다. 하나는 흔치 않은 '평민' 출신 서기관이라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마찬가지로 흔치 않은 '여성' 서기관이라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억울한 오해까지 받아 선임 서기관으로부터 무시와 핍박을 받지만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근무하던 어느 날 앤디는 서고에 숨어 있는 아이를 발견한다. 경계심이 강한 작은 동물과 조금씩 교감하듯, 천천히 아이와 친해진 앤디는 아이의 삼촌이라는 황궁 소속의 일반 병사와도 덩달아 가까워진다. 그런데 이 남자....알면 알수록 뭔가 수상하다.... "왜 그러시죠?" "그게, 방금 기사 단장님께서 이쪽을 향해 고개를 숙이신 것 같지 않아요?" "....글쎄요. 땅에서 금화라도 발견하신 거 아닐까요?" "그건...부럽네요." "저도요." 아닌가? 흠, 그렇지만 단순히 일반 병사라고 하기에는...뭔가..... "....부끄럽지만 서기관님께 하나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당장 서기관님 말고는 믿을 사람이 없어서..." "아, 미안해서 어쪄죠. 제가 지금 수중에 돈이 없어서요." "....예?" "저도 정말 빌려 드리고 싶은데 지금은 진짜, 진짜로 없거든요. 카이씨가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알지만 정말로..." "...신께 맹세코 그런 부탁은 아닙니다만, 우선 제 말을 들어주시겠습니까?" "좋아요." 금전 거래만 아니라면야. 다시 밝아진 얼굴로 선선이 고개를 끄덕인 앤디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리고.... 금전 거래만 아니라면야. 다시 밝아진 얼굴로 선선이 고개를 끄덕인 앤디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리고.... “....하여 저의 청혼을 받아주시겠습니까?” “....확실히 돈을 빌려드리는 것보다 어려운 부탁이긴 하네요.” 차라리 돈을 빌려달라고 하지 그랬어요.
황실 직속 중앙 기록청의 신입 서기관 앤디는 두 가지 이유로 유명했다. 하나는 흔치 않은 '평민' 출신 서기관이라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마찬가지로 흔치 않은 '여성' 서기관이라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억울한 오해까지 받아 선임 서기관으로부터 무시와 핍박을 받지만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근무하던 어느 날 앤디는 서고에 숨어 있는 아이를 발견한다. 경계심이 강한 작은 동물과 조금씩 교감하듯, 천천히 아이와 친해진 앤디는 아이의 삼촌이라는 황궁 소속의 일반 병사와도 덩달아 가까워진다. 그런데 이 남자....알면 알수록 뭔가 수상하다.... "왜 그러시죠?" "그게, 방금 기사 단장님께서 이쪽을 향해 고개를 숙이신 것 같지 않아요?" "....글쎄요. 땅에서 금화라도 발견하신 거 아닐까요?" "그건...부럽네요." "저도요." 아닌가? 흠, 그렇지만 단순히 일반 병사라고 하기에는...뭔가..... "....부끄럽지만 서기관님께 하나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당장 서기관님 말고는 믿을 사람이 없어서..." "아, 미안해서 어쪄죠. 제가 지금 수중에 돈이 없어서요." "....예?" "저도 정말 빌려 드리고 싶은데 지금은 진짜, 진짜로 없거든요. 카이씨가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알지만 정말로..." "...신께 맹세코 그런 부탁은 아닙니다만, 우선 제 말을 들어주시겠습니까?" "좋아요." 금전 거래만 아니라면야. 다시 밝아진 얼굴로 선선이 고개를 끄덕인 앤디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리고.... 금전 거래만 아니라면야. 다시 밝아진 얼굴로 선선이 고개를 끄덕인 앤디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리고.... “....하여 저의 청혼을 받아주시겠습니까?” “....확실히 돈을 빌려드리는 것보다 어려운 부탁이긴 하네요.” 차라리 돈을 빌려달라고 하지 그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