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아 브리엔을 다시 찾아낸다면 우선 그녀의 발목부터 잘라야겠다고, 테오도르는 생각했다. 그녀가 죽음이라는 말 같지도 않은 사유를 위장하고 사라진 지 1년만에 내린 결론이었다. 발목을 자르지 못한다면 힘줄이라도 끊어둘 것이다. 그조차 못한다면 목줄이라도 채워두겠다. "저는 릴리아가 아니예요!" 무수한 후회와 성찰 속에서, 분명 그렇게 다짐했는데. ".....뭐?" "사, 사람을 잘못 보신 것 같다고요." 장장 3년 만에 다시 찾아낸 릴리아는 조금도 예상치 못한 반전을 안겨 주었다. "저는 아멜리아예요. 아멜리아 캐롤라인." - 제국 최강의 능력자. 빛나는 영웅이자 핏빛 괴물. 테오도르 제스츠토헨이 숨 쉴 수 있는 것은 오직 그의 매개인인 릴리아 브리엔을 통해서였다. 갖고 싶었다. 가져야 했다. 그러므로 그는 릴리아를 망가뜨렸고, 무력해진 그녀를 마음껏 손에 쥐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즈음에는 이미 모든 것이 뒤틀려 있었다.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그야말로 파멸밖엔 남지 않았던 그들의 관계가 다시 시작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테오도르는 릴리아의 기억이 영영 돌아오지 않기를 바랐다. 그녀의 목에 족쇄를 채우게 될 날이, 아주 늦게 찾아오기를 바랐다. 봄날의 꽃처럼 퍼져나가는 저 햇살 같은 웃음을 최대한 오래 바라보고 싶었으니까. **이럴 때 보세요: 정신 나간 애착과 답도 없는 광증으로 개같이 망한 관계였던 두 남녀가 기억 잃은 햇살 여주의 강형욱급 파훼법으로 기적처럼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보고 싶을 때
릴리아 브리엔을 다시 찾아낸다면 우선 그녀의 발목부터 잘라야겠다고, 테오도르는 생각했다. 그녀가 죽음이라는 말 같지도 않은 사유를 위장하고 사라진 지 1년만에 내린 결론이었다. 발목을 자르지 못한다면 힘줄이라도 끊어둘 것이다. 그조차 못한다면 목줄이라도 채워두겠다. "저는 릴리아가 아니예요!" 무수한 후회와 성찰 속에서, 분명 그렇게 다짐했는데. ".....뭐?" "사, 사람을 잘못 보신 것 같다고요." 장장 3년 만에 다시 찾아낸 릴리아는 조금도 예상치 못한 반전을 안겨 주었다. "저는 아멜리아예요. 아멜리아 캐롤라인." - 제국 최강의 능력자. 빛나는 영웅이자 핏빛 괴물. 테오도르 제스츠토헨이 숨 쉴 수 있는 것은 오직 그의 매개인인 릴리아 브리엔을 통해서였다. 갖고 싶었다. 가져야 했다. 그러므로 그는 릴리아를 망가뜨렸고, 무력해진 그녀를 마음껏 손에 쥐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즈음에는 이미 모든 것이 뒤틀려 있었다.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그야말로 파멸밖엔 남지 않았던 그들의 관계가 다시 시작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테오도르는 릴리아의 기억이 영영 돌아오지 않기를 바랐다. 그녀의 목에 족쇄를 채우게 될 날이, 아주 늦게 찾아오기를 바랐다. 봄날의 꽃처럼 퍼져나가는 저 햇살 같은 웃음을 최대한 오래 바라보고 싶었으니까. **이럴 때 보세요: 정신 나간 애착과 답도 없는 광증으로 개같이 망한 관계였던 두 남녀가 기억 잃은 햇살 여주의 강형욱급 파훼법으로 기적처럼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보고 싶을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