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휴학하고 도쿄로 워홀을 떠난 우연의 고등학교 동창 김오재. 오재는 대학에 간 이래로, 누군가에게 정착하지 못하고 금사빠처럼 이 여자를 사랑한다고 병나발을 부르다가 며칠 뒤에는 저 여자가 없으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눈물 훔치기를 반복한다. 오재를 좋아하는 고등학교 동창 우연은, 몇 년째 반복된 오재의 이런 난리법석이 짜증나 죽겠다. 동시에 오재가 이처럼 무엇 하나 정착하지 못하고 맥아리 없이 방황하는 덕에 마음 놓고 오재를 짝사랑 해왔는데. 그러던 어느날, 한밤중에 도쿄에 있는 오재에게 난데없는 전화가 걸려 온다. 오재는 말한다. <사랑하는 것 같아.> <너는 맨날 그러지. 맨날 이 여자를 진짜 사랑하는 것 같다고 했다가, 저 여자를 진짜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고. 이러는 거 하루이틀도 아니라 믿,> <이번에는 진짜 달라.> 여름방학이었다. 우연은 즉시로 비행기티켓을 끊고 도쿄를 날라간다. 그리고 오재가 짝사랑하는 그녀가 일한다는 시모키타자와의 옷가게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몸은 종잇장처럼 가늘고 키는 멀대처럼 길어서 꼭 막대기 같은 남자 이유진. 유진은 말하기도 전에 우연이 오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묻는다. “너 쟤 좋아해?” 그렇게 우연은 난생 처음으로 타인에게 오재를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들키는데. 수) 차우연 (23) 요령 없는 공대생. 짝사랑도 그런 식으로 요령 없이 했다. 고등학교 동창으로 대학까지 같이 간 절친 오재를 짝사랑하는 중이다. 오재가 진짜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는 말을 듣고 당장 도쿄로 뛰쳐갈 만큼 오재를 좋아하지만, 오재랑 <무언가>가 되겠다는 꿈은 감히 꾸지도 못한다. 공) 이유진 (27) 시모키타자와에 위치한 빈티지 옷가게에서 만난 한국인. 종잇장처럼 마른 몸에 예쁜 골격을 가지고 멀대처럼 키가 큰 미인. 겨우 묶일 만큼의 장발. 좋아하는 담배는 럭키 스트라이크. 뭔 생각인지 알 수 없고, 오재를 짝사랑하는 우연을 지켜보며 시종일관 혼자만 즐거워한다. 공??) 김오재 (23) 금사빠 헤테로 의대생.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반장, 전교회장, 전교 1등, 그런 엄친아 같은 타이틀만 달고 다니다가, 대학에 오자마자 갑자기 나사 빠진 놈처럼 생활해서 우연의 걱정과 분노를 동시에 사는 장본인. *자유 연재 *비문과 오타는 보일 때마다 수정합니다.
대학교를 휴학하고 도쿄로 워홀을 떠난 우연의 고등학교 동창 김오재. 오재는 대학에 간 이래로, 누군가에게 정착하지 못하고 금사빠처럼 이 여자를 사랑한다고 병나발을 부르다가 며칠 뒤에는 저 여자가 없으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눈물 훔치기를 반복한다. 오재를 좋아하는 고등학교 동창 우연은, 몇 년째 반복된 오재의 이런 난리법석이 짜증나 죽겠다. 동시에 오재가 이처럼 무엇 하나 정착하지 못하고 맥아리 없이 방황하는 덕에 마음 놓고 오재를 짝사랑 해왔는데. 그러던 어느날, 한밤중에 도쿄에 있는 오재에게 난데없는 전화가 걸려 온다. 오재는 말한다. <사랑하는 것 같아.> <너는 맨날 그러지. 맨날 이 여자를 진짜 사랑하는 것 같다고 했다가, 저 여자를 진짜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고. 이러는 거 하루이틀도 아니라 믿,> <이번에는 진짜 달라.> 여름방학이었다. 우연은 즉시로 비행기티켓을 끊고 도쿄를 날라간다. 그리고 오재가 짝사랑하는 그녀가 일한다는 시모키타자와의 옷가게로 향한다. 그곳에서 만난 몸은 종잇장처럼 가늘고 키는 멀대처럼 길어서 꼭 막대기 같은 남자 이유진. 유진은 말하기도 전에 우연이 오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묻는다. “너 쟤 좋아해?” 그렇게 우연은 난생 처음으로 타인에게 오재를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들키는데. 수) 차우연 (23) 요령 없는 공대생. 짝사랑도 그런 식으로 요령 없이 했다. 고등학교 동창으로 대학까지 같이 간 절친 오재를 짝사랑하는 중이다. 오재가 진짜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는 말을 듣고 당장 도쿄로 뛰쳐갈 만큼 오재를 좋아하지만, 오재랑 <무언가>가 되겠다는 꿈은 감히 꾸지도 못한다. 공) 이유진 (27) 시모키타자와에 위치한 빈티지 옷가게에서 만난 한국인. 종잇장처럼 마른 몸에 예쁜 골격을 가지고 멀대처럼 키가 큰 미인. 겨우 묶일 만큼의 장발. 좋아하는 담배는 럭키 스트라이크. 뭔 생각인지 알 수 없고, 오재를 짝사랑하는 우연을 지켜보며 시종일관 혼자만 즐거워한다. 공??) 김오재 (23) 금사빠 헤테로 의대생.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반장, 전교회장, 전교 1등, 그런 엄친아 같은 타이틀만 달고 다니다가, 대학에 오자마자 갑자기 나사 빠진 놈처럼 생활해서 우연의 걱정과 분노를 동시에 사는 장본인. *자유 연재 *비문과 오타는 보일 때마다 수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