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헌터의 S급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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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브레이크로 집이라 부를 수 있는 걸 전부 잃었다. 보육원, 양부모님, 선생님, 센터까지. 그래서 길드를 세웠다. 삶에 도망칠 구석이 없다면 직접 짓겠다는 마음으로 만든 길드 ‘낙원’. 길드원의 대부분은 나처럼 집을 잃은 평범한 아이들이었다. 그래서일까, 부길드장 구재하는 세상에 불만이 많았다. “길드장님, 타인을 각성시키는 특수계 헌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이들이 전부 각성자가 되면 제 전 직장에서라도 신경을 써주겠죠.” “우리보다 잘해주진 않을 거야. 어, 쟤 잡아. 제작 스킬 있는 애들이 좋아하는 거다.” “…그렇다면 길드장님. 전투계 헌터를 위주로 길드원 추가 모집을 엽시다.” “왜? 너랑 나로 충분한데.” “그럼, 계속 저와 단둘이서 던전을 도실 겁니까.” 아닌가, 나한테 불만이 많았나. “그러겠지? 아마 한쪽이 갈 때까지는?” “갈 데까지 가시겠다는 거군요.” “응. 효율 좋잖아.” 그런데 그의 말을 좀 더 들어둘걸 그랬다. 결국 반인반수 몬스터의 지상 강림으로 다 죽게 됐는데 말이다. 다행히 복수했지만, 그걸로 부족했던 나는 혼자서 ‘분기점’으로 회귀했다. --- 그냥 길드 낙원의 이름값을 하고 싶었을 뿐인데. 쓸데없이 미래를 많이 바꾸게 된다. ‘그러니까… 전투계 S급 헌터였던 내가 지금? 특수계 F급 헌터가 됐다고?’ 시작부터 달라져 버리는 바람에. 게다가 하필 호감도작을 통해서 고효율 각성을 시켜 주는 능력이라, 내가 돌본 아이들에게 이상한 관심을 받게 됐다. 문제는 얘네 다 S급이다. “던전으로 커피차 보내도 돼요. 언니?” 그, 좋아하는 배우한테 보내는 게… “선생님, 길드 건물 매매에 문제가 생겼다 하셔서 제가 한강을 얼렸습니다.” 그거 해결법 아냐… “방금 던전을 없애고 무사 복귀했습니다! 누나, 다음에는 어디 가면 될까요?” 내가 너한테 임무를 내린 적이 없는데… 그렇다. 다들 말을 지지리도 안 듣는다. 심지어는. “어쩔 수 없는 조치입니다. 길드장님한테는 치료 스킬이 통하질 않으니까요. 얌전히 계십시오.” 부길드장한테 감금당할 뻔했다. 망할. 스킬로 미래를 봐서 다행이지. 과연 무사히 지상낙원을 만들 수가 있으려나. 오늘도 홀로 던전을 들어가면서 생각해 본다.

던전브레이크로 집이라 부를 수 있는 걸 전부 잃었다. 보육원, 양부모님, 선생님, 센터까지. 그래서 길드를 세웠다. 삶에 도망칠 구석이 없다면 직접 짓겠다는 마음으로 만든 길드 ‘낙원’. 길드원의 대부분은 나처럼 집을 잃은 평범한 아이들이었다. 그래서일까, 부길드장 구재하는 세상에 불만이 많았다. “길드장님, 타인을 각성시키는 특수계 헌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이들이 전부 각성자가 되면 제 전 직장에서라도 신경을 써주겠죠.” “우리보다 잘해주진 않을 거야. 어, 쟤 잡아. 제작 스킬 있는 애들이 좋아하는 거다.” “…그렇다면 길드장님. 전투계 헌터를 위주로 길드원 추가 모집을 엽시다.” “왜? 너랑 나로 충분한데.” “그럼, 계속 저와 단둘이서 던전을 도실 겁니까.” 아닌가, 나한테 불만이 많았나. “그러겠지? 아마 한쪽이 갈 때까지는?” “갈 데까지 가시겠다는 거군요.” “응. 효율 좋잖아.” 그런데 그의 말을 좀 더 들어둘걸 그랬다. 결국 반인반수 몬스터의 지상 강림으로 다 죽게 됐는데 말이다. 다행히 복수했지만, 그걸로 부족했던 나는 혼자서 ‘분기점’으로 회귀했다. --- 그냥 길드 낙원의 이름값을 하고 싶었을 뿐인데. 쓸데없이 미래를 많이 바꾸게 된다. ‘그러니까… 전투계 S급 헌터였던 내가 지금? 특수계 F급 헌터가 됐다고?’ 시작부터 달라져 버리는 바람에. 게다가 하필 호감도작을 통해서 고효율 각성을 시켜 주는 능력이라, 내가 돌본 아이들에게 이상한 관심을 받게 됐다. 문제는 얘네 다 S급이다. “던전으로 커피차 보내도 돼요. 언니?” 그, 좋아하는 배우한테 보내는 게… “선생님, 길드 건물 매매에 문제가 생겼다 하셔서 제가 한강을 얼렸습니다.” 그거 해결법 아냐… “방금 던전을 없애고 무사 복귀했습니다! 누나, 다음에는 어디 가면 될까요?” 내가 너한테 임무를 내린 적이 없는데… 그렇다. 다들 말을 지지리도 안 듣는다. 심지어는. “어쩔 수 없는 조치입니다. 길드장님한테는 치료 스킬이 통하질 않으니까요. 얌전히 계십시오.” 부길드장한테 감금당할 뻔했다. 망할. 스킬로 미래를 봐서 다행이지. 과연 무사히 지상낙원을 만들 수가 있으려나. 오늘도 홀로 던전을 들어가면서 생각해 본다.

헌터물회귀여주중심첫사랑다정남까칠남직진남능력녀무심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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