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 남주를 짝사랑해 성녀 여주를 괴롭히다 죽은 허접악녀. ㅡ였건만 말짱하게 배(ship) 위의 배(신체부위)를 스타팅 포인트로 빙의했다. (Shipal) 게다가 용사가 구했을 세계는 재앙으로 서서히 멸망 중, 마왕은 초면에 감금부터 갈긴다. ‘음, 일단 도망치자.’ “잘 있어라, 이 변태 사디스트 새끼야!” 그렇게 무사히 탈출했나 싶었는데. 대체 무슨 엔딩을 봤길래 다른 놈들도 하나같이 맛탱이가 가있다. “라미아, 정말 너야? 아니면 또 환각인가? 이번에도 다 죽여야 깨려나?” 왜 그림처럼 번듯하던 용사는 여주도 버린 채 광전사로 미쳐 날뛰고 있고, “도망치고 싶었으면 이보단 멀리 갔어야지, 아가씨. 바다는 내 구역이야.” 이그드라실의 성기사단장은 해왕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으며, “더 근사한 여자가 됐네요, 자꾸 탐나게.“ 인자하다던 인간계의 군주는 개소리를 짖어대며 치근덕거리질 않나, "세계의 구원자는 나야. 네가 아니라!" 천사표 여주에게 난 제거대상 1순위가 되어버렸는지. 무엇보다 가장 의심스러운 건, “내가 널 잊으면 포기할 줄 알았어? 뭐든 다 네 계획대로라 이번에도 그렇게 될 수 있을 줄 알았나? 아니. 네 계획의 유일한 맹점이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널 아는 만큼 네가 날 모른다는 거야.“ 비밀많은 이 마왕, 어째 나보다 나에 대해 더 잘 아는 것 같다. 아, 설마……. [<!ERROR!> 삭제된 메모리입니다.] [기억을 복구하려면 {열쇠-일기장}을 찾아 {소각장}을 해금하세요.] 나 여기 온 적 있나 봐. *** 남자는 사정없이 동공을 떨며 애절한 목소리로 연신 입술을 허덕였다. "라미아, 제발. 정말 날 기억하지 못하겠어?" 잔뜩 쉰 목소리는 너무도 절절해서 가슴이 아릴 지경이었다. 헐떡이는 숨에 잠긴 내 이름 하나가 뭐라고 심장을 이리도 후비는지. "내가… 내가 미워서 그런 거지. 엘리제 대신 죽어 달라고 해서. 그래서 날 모른 척 하는 거야, 그렇지?" 하지만 그의 질문은 너무도 이상해서 난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야, “우리 아는 사이인가요?” 처음보는 사람을 어떻게 미워할 수가 있는지. 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난 당신을 모르는데요.” 그리고 본 남자의 얼굴에선 마치 세상이 붕괴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죽었다 살아나 기억잃은 여주 #후회용사 #비밀마왕 #결혼무새용인족
용사 남주를 짝사랑해 성녀 여주를 괴롭히다 죽은 허접악녀. ㅡ였건만 말짱하게 배(ship) 위의 배(신체부위)를 스타팅 포인트로 빙의했다. (Shipal) 게다가 용사가 구했을 세계는 재앙으로 서서히 멸망 중, 마왕은 초면에 감금부터 갈긴다. ‘음, 일단 도망치자.’ “잘 있어라, 이 변태 사디스트 새끼야!” 그렇게 무사히 탈출했나 싶었는데. 대체 무슨 엔딩을 봤길래 다른 놈들도 하나같이 맛탱이가 가있다. “라미아, 정말 너야? 아니면 또 환각인가? 이번에도 다 죽여야 깨려나?” 왜 그림처럼 번듯하던 용사는 여주도 버린 채 광전사로 미쳐 날뛰고 있고, “도망치고 싶었으면 이보단 멀리 갔어야지, 아가씨. 바다는 내 구역이야.” 이그드라실의 성기사단장은 해왕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으며, “더 근사한 여자가 됐네요, 자꾸 탐나게.“ 인자하다던 인간계의 군주는 개소리를 짖어대며 치근덕거리질 않나, "세계의 구원자는 나야. 네가 아니라!" 천사표 여주에게 난 제거대상 1순위가 되어버렸는지. 무엇보다 가장 의심스러운 건, “내가 널 잊으면 포기할 줄 알았어? 뭐든 다 네 계획대로라 이번에도 그렇게 될 수 있을 줄 알았나? 아니. 네 계획의 유일한 맹점이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널 아는 만큼 네가 날 모른다는 거야.“ 비밀많은 이 마왕, 어째 나보다 나에 대해 더 잘 아는 것 같다. 아, 설마……. [<!ERROR!> 삭제된 메모리입니다.] [기억을 복구하려면 {열쇠-일기장}을 찾아 {소각장}을 해금하세요.] 나 여기 온 적 있나 봐. *** 남자는 사정없이 동공을 떨며 애절한 목소리로 연신 입술을 허덕였다. "라미아, 제발. 정말 날 기억하지 못하겠어?" 잔뜩 쉰 목소리는 너무도 절절해서 가슴이 아릴 지경이었다. 헐떡이는 숨에 잠긴 내 이름 하나가 뭐라고 심장을 이리도 후비는지. "내가… 내가 미워서 그런 거지. 엘리제 대신 죽어 달라고 해서. 그래서 날 모른 척 하는 거야, 그렇지?" 하지만 그의 질문은 너무도 이상해서 난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야, “우리 아는 사이인가요?” 처음보는 사람을 어떻게 미워할 수가 있는지. 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난 당신을 모르는데요.” 그리고 본 남자의 얼굴에선 마치 세상이 붕괴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죽었다 살아나 기억잃은 여주 #후회용사 #비밀마왕 #결혼무새용인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