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버린 연인과 계약 결혼했다

1,692명 보는 중
174개의 댓글

11

·

8

·

127

이어질 리 없는 둘이었지만, 기어이 사랑이었다. 그래, 사랑했다. 헤르난이 전장으로 떠나고 다일라가 아이를 잃은 그때까지만. “엘루아 영애도 그때를 기억하나?” 7년 후, 몬센 공작이 된 그가 돌아왔다. “아뇨. 기억나지 않습니다.” 지독히도 뻔뻔한 질문. 부러 다일라는 외면했다. 상처받던 그때의 감정으로 돌아갈 순 없었다. 하지만 왜 몰랐을까. 버려진 건 자신만이 아니었다는 걸. *** “하나 더요. 일 년간의 결혼 생활이 끝난 시점부터 이혼은 성립된다.” “그건 왕실에서 합법적 공문을 내려야…….” “각하께서 먼저, 인정해 주시라는 뜻입니다.” 서로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행방을 찾지도, 어쭙잖은 미련도 갖지 않는다. 계약 결혼의 말로였다. “……그러지.” 작성을 마친 다일라는 조용히 그곳을 나섰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헤르난이 앞에 놓인 ‘결혼 전 합의서’를 집어 들었다. 명확한 필체로 저를 버릴 준비를 착실하게 한, 일종의 잔인한 성과물이었다. “헛소리.” 그리고 타오르는 벽난로를 향해 던졌다. * koko9487@naver.com * 미계약작

이어질 리 없는 둘이었지만, 기어이 사랑이었다. 그래, 사랑했다. 헤르난이 전장으로 떠나고 다일라가 아이를 잃은 그때까지만. “엘루아 영애도 그때를 기억하나?” 7년 후, 몬센 공작이 된 그가 돌아왔다. “아뇨. 기억나지 않습니다.” 지독히도 뻔뻔한 질문. 부러 다일라는 외면했다. 상처받던 그때의 감정으로 돌아갈 순 없었다. 하지만 왜 몰랐을까. 버려진 건 자신만이 아니었다는 걸. *** “하나 더요. 일 년간의 결혼 생활이 끝난 시점부터 이혼은 성립된다.” “그건 왕실에서 합법적 공문을 내려야…….” “각하께서 먼저, 인정해 주시라는 뜻입니다.” 서로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행방을 찾지도, 어쭙잖은 미련도 갖지 않는다. 계약 결혼의 말로였다. “……그러지.” 작성을 마친 다일라는 조용히 그곳을 나섰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헤르난이 앞에 놓인 ‘결혼 전 합의서’를 집어 들었다. 명확한 필체로 저를 버릴 준비를 착실하게 한, 일종의 잔인한 성과물이었다. “헛소리.” 그리고 타오르는 벽난로를 향해 던졌다. * koko9487@naver.com * 미계약작

회빙환X집착남무심녀순정남상처녀이별후재회첫사랑오해쌍방삽질후회남
회차 13
댓글 174
이멋공 0
롤링 0
1화부터
최신순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