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공 #선비공 #연상공 #얼빠공 #햇살수 #직진수 #연하수 #능글수 #나이차이 #연예계물 공: 한태준(34살), 영상 프로덕션 제작사 공동대표, 취미는 등산과 서예, 예의범절을 중요시하는 바른 생활의 정석 같은 남자. 범(虎)같은 외형에 인내심이 많고 신중한 성격. 본인만의 기준이 확고하여 꽤 고지식함. 수: 태오(22살), 한옥스테이 알바생, 연기자 지망생, 낯선 사람과도 금방 친해지는 밝고 쾌활한 성격,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만인의 연인 같은 타입, 겉모습은 화려한 날라리 같지만 의외로 끈기 있고 성실함.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잃은 남자에게 생긴 혈육에 대한 집착적인 책임감. 약간의 브라더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가는 고지식한 남자 한태준. 그는 최근 두 명의 사랑하는 남자들로부터 철저하게 버림받았다. 동거하는 동성의 연인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당한 것도 모자라 갑작스러운 남동생의 결혼 통보까지. 그런 동생의 상견례에 참석하기 위해 찾아간 본가의 고택, 그곳과 어울리지 않는 날티나는 어린 아르바이트생을 마주하게 되고... 은근히 자신을 겨냥한 얄팍하고도 유치한 괴롭힘이 끝도 없이 계속된다. * “저기, 질문 하나만 해도 됩니까?” 태준의 질문에 태오가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제가 혹시 그쪽한테 무례한 행동을 한적이 있습니까?” 참고 참다 내뱉은 말이었다. “의도치 않은 실례를 했다거나요.” “무슨 소리야? 왜 그런 말을 해요?” 쌍꺼풀 없는 커다란 눈이 태준을 향했다. 습관적인 눈웃음과 입가에는 생글생글한 미소를 띄운 채였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더니 저런 얼굴을 두고 하는 말인가 싶었다. 계속 보고 있으니 멍하니 홀리는 기분이었다. 아니지. 정신 차리자. 저를 괴롭히는 최소한의 이유라도 알아야 했다. “고의성이 다분한 이런 행동들, 제가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태오가 거리를 좁히며 서서히 다가왔다. 표정을 살피는 것처럼 맑은 낯빛으로 태준을 올려다 보았다. 너무 가까운 거리였다. 눈이 크니 동공에 햇빛이 담기는 것까지 고스란히 보였다. 일순간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큭, 눈치챘어요?” 줄곧 순진한 표정으로 모르쇠를 하고 있던 얼굴이 천천히 거둬졌다. 그 순간 태준은 확신했다. 이 남자는 확실히 자신을 엿먹이고 있었다. “귀여우면 좀 봐주려고 했는데.” “......?” “잘생겨서 더 괴롭혀 주고 싶어졌어. 하하핫.”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죠? 하아......” 새하얀 건치를 드러내며 웃는 아이 같은 무해한 미소에 태준은 이마를 짚으며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왠지 모르게 이 어린 남자에게 계속 휘둘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신경 쓰고 싶지 않지만 계속 신경 쓰이는 이 남자, 앞으로 어쩌면 좋을까? 이메일: spring22cadence@naver.com
#다정공 #선비공 #연상공 #얼빠공 #햇살수 #직진수 #연하수 #능글수 #나이차이 #연예계물 공: 한태준(34살), 영상 프로덕션 제작사 공동대표, 취미는 등산과 서예, 예의범절을 중요시하는 바른 생활의 정석 같은 남자. 범(虎)같은 외형에 인내심이 많고 신중한 성격. 본인만의 기준이 확고하여 꽤 고지식함. 수: 태오(22살), 한옥스테이 알바생, 연기자 지망생, 낯선 사람과도 금방 친해지는 밝고 쾌활한 성격,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만인의 연인 같은 타입, 겉모습은 화려한 날라리 같지만 의외로 끈기 있고 성실함.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잃은 남자에게 생긴 혈육에 대한 집착적인 책임감. 약간의 브라더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가는 고지식한 남자 한태준. 그는 최근 두 명의 사랑하는 남자들로부터 철저하게 버림받았다. 동거하는 동성의 연인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당한 것도 모자라 갑작스러운 남동생의 결혼 통보까지. 그런 동생의 상견례에 참석하기 위해 찾아간 본가의 고택, 그곳과 어울리지 않는 날티나는 어린 아르바이트생을 마주하게 되고... 은근히 자신을 겨냥한 얄팍하고도 유치한 괴롭힘이 끝도 없이 계속된다. * “저기, 질문 하나만 해도 됩니까?” 태준의 질문에 태오가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제가 혹시 그쪽한테 무례한 행동을 한적이 있습니까?” 참고 참다 내뱉은 말이었다. “의도치 않은 실례를 했다거나요.” “무슨 소리야? 왜 그런 말을 해요?” 쌍꺼풀 없는 커다란 눈이 태준을 향했다. 습관적인 눈웃음과 입가에는 생글생글한 미소를 띄운 채였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더니 저런 얼굴을 두고 하는 말인가 싶었다. 계속 보고 있으니 멍하니 홀리는 기분이었다. 아니지. 정신 차리자. 저를 괴롭히는 최소한의 이유라도 알아야 했다. “고의성이 다분한 이런 행동들, 제가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태오가 거리를 좁히며 서서히 다가왔다. 표정을 살피는 것처럼 맑은 낯빛으로 태준을 올려다 보았다. 너무 가까운 거리였다. 눈이 크니 동공에 햇빛이 담기는 것까지 고스란히 보였다. 일순간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큭, 눈치챘어요?” 줄곧 순진한 표정으로 모르쇠를 하고 있던 얼굴이 천천히 거둬졌다. 그 순간 태준은 확신했다. 이 남자는 확실히 자신을 엿먹이고 있었다. “귀여우면 좀 봐주려고 했는데.” “......?” “잘생겨서 더 괴롭혀 주고 싶어졌어. 하하핫.”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죠? 하아......” 새하얀 건치를 드러내며 웃는 아이 같은 무해한 미소에 태준은 이마를 짚으며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왠지 모르게 이 어린 남자에게 계속 휘둘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신경 쓰고 싶지 않지만 계속 신경 쓰이는 이 남자, 앞으로 어쩌면 좋을까? 이메일: spring22cadence@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