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승 에스퍼 교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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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공x교도관수] 전대미문의 초능력자 전용 교도소, ‘흑승’. 그중에서도 8사동은 가장 끔찍하고 추악한 괴물들을 모아둔 특별관리사동이다. 8사동의 전담 근무자 백도민은 누구보다 엄격한 교도관이다. 철저한 불신자.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어떤 예외도 용납하지 않는 원칙주의자. 악명 높은 백 주임을 수식하는 말들이었다. 한때 짝사랑했던 전 직장 상사가 8사동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동안 잘 지냈어요?” 철창 너머에서 느긋하게 안부를 묻는 남자. 이름을 잃은 사형수, 9973으로 인해 도민의 원칙과 신념은 정처 없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나 같은 거 그냥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이라 생각하고 살아요. 한 번 해봤으니 쉬울 거야.” 공: 은차현(31). 193cm. 8사동 9번방의 수용자. 수인번호 9973. S급 염동계 능력을 가진, 명실상부 세상에서 가장 강한 에스퍼. 열일곱 살 각성 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구원한 영웅. 다정하고 진중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째서인지 그에게 붙잡힌 범죄자들은 은차현을 싸가지 없는 새끼라고 부른다. 두 달 전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가 충격적인 모습으로 복귀한다. #미남미인공 #계략공 #순애공 #헌신공 #다정공 #여우공 #내숭공 #존댓말공 #날티공 #사형수공 #에스퍼공 수: 백도민(27). 181cm. 직급은 교위. 일선 호칭은 백 주임. 보안상의 이유로 세간에는 에스퍼로 알려진, 세상에서 가장 유능한 가이드. S급 에스퍼의 파장조차 가벼운 접촉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 3년 전 일어난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독방의 죄수처럼 고립된 삶을 살고 있다. 과거에는 은차현을 고통스러울 만큼 좋아했지만, 현재는 좋아하지 않는다. #미인수 #능력수 #상처수 #단정수 #무뚝뚝수 #외강내유수 #강박증수 #완벽주의수 #외골수 #교도관수 #가이드수 #일공일수 #쌍방구원 #사건물 #시리어스물 #재회물 #현대물 #가이드버스 #교도소 #첫사랑 * “그래서, 잘 지냈는지는 얘기 안 해줄 거예요?” 형식적인 안부 인사가 아니었던 건지, 은차현은 집요할 정도로 끈질기게 되물었다. 마주한 눈동자에 온화한 관심이 가득했다. 도민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가 떴다. “…….” 일순 현실감이 옅어졌다. 이렇게 마주보고 있으니 마치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렇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에요? 아니면 곧 죽을 사형수하고는 말도 섞기 싫다는 건가?” “…그런 거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완전히 달랐다. 은차현의 처지도, 제 감정도, 그와 자신의 관계도. 그 간극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도민은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한 상태였다. 복잡한 속내를 감추고 애써 덤덤하게 대답했다. “그냥… 그냥, 지냈습니다.” 도망치듯 팀을 떠난 뒤로 평온하리만치 잔잔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상하게 늘 숨이 막혔다. 어둠과 적막, 추위가 끝없이 이어지는, 심해 속에 가라앉은 것 같은 삶. 잘 지냈다고 진심으로 말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은차현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 이유는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그냥 지냈다는 말처럼, 그냥… 마음이 그랬다. 그 모호한 단어의 의미를 가늠하듯, 은차현이 느리게 읊조렸다. “그냥이라….” 그러더니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도민을 바라보며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엉엉 울면서 그만두고 싶다길래, 아쉬운 거 꾹 참고 보내줬던 건데…. 여기서도 잘 못 지냈구나.” 피식 웃은 은차현이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나만 손해 봤네?”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장소, 사건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존하는 것들을 기반으로 하지 않습니다. *제목/소개글/키워드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타인의 감상을 저해하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됩니다. *표지- canva *미계약작- dodekameans12@gmail.com

[사형수공x교도관수] 전대미문의 초능력자 전용 교도소, ‘흑승’. 그중에서도 8사동은 가장 끔찍하고 추악한 괴물들을 모아둔 특별관리사동이다. 8사동의 전담 근무자 백도민은 누구보다 엄격한 교도관이다. 철저한 불신자.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어떤 예외도 용납하지 않는 원칙주의자. 악명 높은 백 주임을 수식하는 말들이었다. 한때 짝사랑했던 전 직장 상사가 8사동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동안 잘 지냈어요?” 철창 너머에서 느긋하게 안부를 묻는 남자. 이름을 잃은 사형수, 9973으로 인해 도민의 원칙과 신념은 정처 없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나 같은 거 그냥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이라 생각하고 살아요. 한 번 해봤으니 쉬울 거야.” 공: 은차현(31). 193cm. 8사동 9번방의 수용자. 수인번호 9973. S급 염동계 능력을 가진, 명실상부 세상에서 가장 강한 에스퍼. 열일곱 살 각성 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구원한 영웅. 다정하고 진중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째서인지 그에게 붙잡힌 범죄자들은 은차현을 싸가지 없는 새끼라고 부른다. 두 달 전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가 충격적인 모습으로 복귀한다. #미남미인공 #계략공 #순애공 #헌신공 #다정공 #여우공 #내숭공 #존댓말공 #날티공 #사형수공 #에스퍼공 수: 백도민(27). 181cm. 직급은 교위. 일선 호칭은 백 주임. 보안상의 이유로 세간에는 에스퍼로 알려진, 세상에서 가장 유능한 가이드. S급 에스퍼의 파장조차 가벼운 접촉만으로 제어할 수 있다. 3년 전 일어난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독방의 죄수처럼 고립된 삶을 살고 있다. 과거에는 은차현을 고통스러울 만큼 좋아했지만, 현재는 좋아하지 않는다. #미인수 #능력수 #상처수 #단정수 #무뚝뚝수 #외강내유수 #강박증수 #완벽주의수 #외골수 #교도관수 #가이드수 #일공일수 #쌍방구원 #사건물 #시리어스물 #재회물 #현대물 #가이드버스 #교도소 #첫사랑 * “그래서, 잘 지냈는지는 얘기 안 해줄 거예요?” 형식적인 안부 인사가 아니었던 건지, 은차현은 집요할 정도로 끈질기게 되물었다. 마주한 눈동자에 온화한 관심이 가득했다. 도민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가 떴다. “…….” 일순 현실감이 옅어졌다. 이렇게 마주보고 있으니 마치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렇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에요? 아니면 곧 죽을 사형수하고는 말도 섞기 싫다는 건가?” “…그런 거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완전히 달랐다. 은차현의 처지도, 제 감정도, 그와 자신의 관계도. 그 간극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도민은 아직 갈피를 잡지 못한 상태였다. 복잡한 속내를 감추고 애써 덤덤하게 대답했다. “그냥… 그냥, 지냈습니다.” 도망치듯 팀을 떠난 뒤로 평온하리만치 잔잔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상하게 늘 숨이 막혔다. 어둠과 적막, 추위가 끝없이 이어지는, 심해 속에 가라앉은 것 같은 삶. 잘 지냈다고 진심으로 말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은차현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 이유는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그냥 지냈다는 말처럼, 그냥… 마음이 그랬다. 그 모호한 단어의 의미를 가늠하듯, 은차현이 느리게 읊조렸다. “그냥이라….” 그러더니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도민을 바라보며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엉엉 울면서 그만두고 싶다길래, 아쉬운 거 꾹 참고 보내줬던 건데…. 여기서도 잘 못 지냈구나.” 피식 웃은 은차현이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나만 손해 봤네?” *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장소, 사건 등은 모두 허구이며 실존하는 것들을 기반으로 하지 않습니다. *제목/소개글/키워드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타인의 감상을 저해하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됩니다. *표지- canva *미계약작- dodekameans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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