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고 싶은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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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 어디가 마음에 들어서 나왔어?" 빙그레 웃으면서 몰아붙이는 의건으로 인해 하늘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평소와 다른 녀석의 눈빛에 입술을 깨물었다. 20년 지기 친구 백의건. 백의건이 일반 사람하고 다른 건 익히 알고 있었다. 때때로 남들보다 집요하게 구는 면모라던가, 일이 틀어졌을 때 보이는 날카로운 눈빛이라던가. "늘아, 나 버릴 거야?" 빙그레 올라간 입꼬리와 다르게 서슬 퍼런 눈빛을 한 백의건은 그렇게 묻고 있었다. 뱀의 꼬리가 제 목을 조이는 기분이 들었다. "늘아, 도망치기엔 이미 늦었어. 그러게, 왜 그때 내 앞을 가로막았어." 정신 차리고 보니 안온하다고 느꼈던 세상이, 실은 가장 위험한 짐승의 소굴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하늘은 이미 도망치기엔 늦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yjeo1124@gmail.com

"저 사람 어디가 마음에 들어서 나왔어?" 빙그레 웃으면서 몰아붙이는 의건으로 인해 하늘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평소와 다른 녀석의 눈빛에 입술을 깨물었다. 20년 지기 친구 백의건. 백의건이 일반 사람하고 다른 건 익히 알고 있었다. 때때로 남들보다 집요하게 구는 면모라던가, 일이 틀어졌을 때 보이는 날카로운 눈빛이라던가. "늘아, 나 버릴 거야?" 빙그레 올라간 입꼬리와 다르게 서슬 퍼런 눈빛을 한 백의건은 그렇게 묻고 있었다. 뱀의 꼬리가 제 목을 조이는 기분이 들었다. "늘아, 도망치기엔 이미 늦었어. 그러게, 왜 그때 내 앞을 가로막았어." 정신 차리고 보니 안온하다고 느꼈던 세상이, 실은 가장 위험한 짐승의 소굴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하늘은 이미 도망치기엔 늦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yjeo1124@gmail.com

친구>연인권력남능력남집착남오만남다정녀능력녀상처녀
이미지로 멋지게 공유하기를 할 수 없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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