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계에 아이돌이었던 유성은 다리 부상을 당해 허들을 그만둔다. “…유성이 다시 달릴 수 있죠?” 페이스메이커이자 유성을 좋아했던 태경은 병상에 누워 축 늘어진 그를 보며 가슴을 움켜쥔다. 그를 위해 달렸 왔던 시간 따윈 아깝지 않았다. 그저 그와 다시 달리고 싶었을 뿐인데. “나 이제 달리기 안 할거야.” 청천병력 같은 소식에 태경은 유성의 손을 꽉 잡은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동안 고마웠어.” *이태경 (공) : 한국대 스포츠건강학과 2학년 같은 육상부에서 달리던 유성의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운동에 관심이라곤 전혀 없지만, 그저 유성 하나만 보고 열심히 했다. 페이스메이커에서 만족하려 했으나 가까이서 본 유성은 더욱 빛났고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사랑하게 되었고 그를 쫓아 재수까지 하며 한국대까지 오게 된다. *공유성 (수) : 한국대 체육교육학과 3학년. 어릴 적 죽은 형을 따라 허들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나 다리 부상으로 더 이상 달리지 못한다. 평상시에 열의 없어 보이는 모습과 달리 아직도 달리고 싶어 하는 욕망을 갖고 한국대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했다. 영원히 1등인줄 알았던 자신에게 1등 자리를 탈환해 간 태경을 미워한다. *자유연재* **wolgyeisu@gmail.com**

허들계에 아이돌이었던 유성은 다리 부상을 당해 허들을 그만둔다. “…유성이 다시 달릴 수 있죠?” 페이스메이커이자 유성을 좋아했던 태경은 병상에 누워 축 늘어진 그를 보며 가슴을 움켜쥔다. 그를 위해 달렸 왔던 시간 따윈 아깝지 않았다. 그저 그와 다시 달리고 싶었을 뿐인데. “나 이제 달리기 안 할거야.” 청천병력 같은 소식에 태경은 유성의 손을 꽉 잡은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동안 고마웠어.” *이태경 (공) : 한국대 스포츠건강학과 2학년 같은 육상부에서 달리던 유성의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운동에 관심이라곤 전혀 없지만, 그저 유성 하나만 보고 열심히 했다. 페이스메이커에서 만족하려 했으나 가까이서 본 유성은 더욱 빛났고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사랑하게 되었고 그를 쫓아 재수까지 하며 한국대까지 오게 된다. *공유성 (수) : 한국대 체육교육학과 3학년. 어릴 적 죽은 형을 따라 허들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나 다리 부상으로 더 이상 달리지 못한다. 평상시에 열의 없어 보이는 모습과 달리 아직도 달리고 싶어 하는 욕망을 갖고 한국대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했다. 영원히 1등인줄 알았던 자신에게 1등 자리를 탈환해 간 태경을 미워한다. *자유연재* **wolgyeisu@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