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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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키잡 #검머외공x꼰대유교수 #쌍방구원 브루클린에 있는 공립 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백단은 하교 후, 센트럴 파크에서 위태로워 보이는 소년을 만나게된다. "안녕, 한국인이야?" 왠지 그냥 지나칠 수 없던 백단은 결국 소년에게 말을 걸고, “꺼져.” “하여튼,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화가 많아? 이럴 때는 ‘감사합니다.’하는 거야.” “감사할 일 없는데.” “왜 없어? 너 빠질 뻔한 거 내가 잡았잖아.” “누가 잡아달래? 그냥 좀 꺼지라고.” 까칠한 반응에도 굴하지 않고 꾸준히 연락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유원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하는데…. "나랑 결혼해." "뭐? 남자끼리 결혼을 어떻게 해." "혹시나 해서 말하자면, 국적은 문제가 안 돼." 물에 빠질 놈 건져놓았더니, 인생까지 내놓으란다. *** "내가 군대 안 갈 수 있는 방법 알려줄까?" "진짜? 그게 뭔데." 누구든지 미룰 수 있다면 한없이 미루고, 안 갈 수 있다면 가기 싫은 것이 군대였다. 하지만, 힘없는 소시민인 백단은 사형일을 앞둔 죄수처럼 다가오는 시간을 기다릴 뿐이었다. 눈을 반짝이며 자신을 쳐다보는 단을 보며, 유원은 크게 숨을 들이쉬고 입을 열었다. "나랑 결혼해." 내심 기대했던 백단은 유원의 얼토당토않은 소리에 미간을 찌푸렸다. "뭐? 남자끼리 결혼을 어떻게 해." "왜 안 되는데?" "몰라서 묻냐?" "혹시나 해서 말하자면, 국적은 문제가 안 돼." "아, 너 미국인이지. 그래도 안 돼." "왜?" "우리 나이 차이를 생각해라. 너 기저귀 차고 다닐 때 나는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뛰어놀고 있었어." 그 말에 뚱한 표정으로 잠시 답이 없던 유원은, 이내 백단의 손가락에 자신의 손가락을 얽으며 말했다.  "나랑 결혼하면 군대도 안 가도 되고, 시민권도 받을 수 있어. 미국에서 살고 싶다며. 지낼 곳이 마땅치 않으면 우리 집에서 지내도 좋아. 안 그래도 방학에 한국 가는 거 싫었는데. 그냥 나랑 계속 여기 있어." "참나, 그게 네 집이냐? 네 부모님 집이지." "사람 한 명 정도는 책임질 수 있어."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와 긴장한 듯 입을 꾹 다물고 백단을 바라보는 유원의 모습은, 마치 프러포즈라도 하는 것 같았다. *공(유 원)10>20 : 검머외공, 미인공, 연하공, 귀염공, 까칠공, 순정공, 동정공 *수(백 단)17>27 : 꼰대수, 미남수, 연상수, 다정수, 능글수, 얼빠수, 유죄수 *작품에 등장하는 지명과 인물은 실제와 무관합니다. *만나이입니다. *자유연재 *earthtrip08@gmail.com

#역키잡 #검머외공x꼰대유교수 #쌍방구원 브루클린에 있는 공립 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백단은 하교 후, 센트럴 파크에서 위태로워 보이는 소년을 만나게된다. "안녕, 한국인이야?" 왠지 그냥 지나칠 수 없던 백단은 결국 소년에게 말을 걸고, “꺼져.” “하여튼,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화가 많아? 이럴 때는 ‘감사합니다.’하는 거야.” “감사할 일 없는데.” “왜 없어? 너 빠질 뻔한 거 내가 잡았잖아.” “누가 잡아달래? 그냥 좀 꺼지라고.” 까칠한 반응에도 굴하지 않고 꾸준히 연락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유원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하는데…. "나랑 결혼해." "뭐? 남자끼리 결혼을 어떻게 해." "혹시나 해서 말하자면, 국적은 문제가 안 돼." 물에 빠질 놈 건져놓았더니, 인생까지 내놓으란다. *** "내가 군대 안 갈 수 있는 방법 알려줄까?" "진짜? 그게 뭔데." 누구든지 미룰 수 있다면 한없이 미루고, 안 갈 수 있다면 가기 싫은 것이 군대였다. 하지만, 힘없는 소시민인 백단은 사형일을 앞둔 죄수처럼 다가오는 시간을 기다릴 뿐이었다. 눈을 반짝이며 자신을 쳐다보는 단을 보며, 유원은 크게 숨을 들이쉬고 입을 열었다. "나랑 결혼해." 내심 기대했던 백단은 유원의 얼토당토않은 소리에 미간을 찌푸렸다. "뭐? 남자끼리 결혼을 어떻게 해." "왜 안 되는데?" "몰라서 묻냐?" "혹시나 해서 말하자면, 국적은 문제가 안 돼." "아, 너 미국인이지. 그래도 안 돼." "왜?" "우리 나이 차이를 생각해라. 너 기저귀 차고 다닐 때 나는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뛰어놀고 있었어." 그 말에 뚱한 표정으로 잠시 답이 없던 유원은, 이내 백단의 손가락에 자신의 손가락을 얽으며 말했다.  "나랑 결혼하면 군대도 안 가도 되고, 시민권도 받을 수 있어. 미국에서 살고 싶다며. 지낼 곳이 마땅치 않으면 우리 집에서 지내도 좋아. 안 그래도 방학에 한국 가는 거 싫었는데. 그냥 나랑 계속 여기 있어." "참나, 그게 네 집이냐? 네 부모님 집이지." "사람 한 명 정도는 책임질 수 있어."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와 긴장한 듯 입을 꾹 다물고 백단을 바라보는 유원의 모습은, 마치 프러포즈라도 하는 것 같았다. *공(유 원)10>20 : 검머외공, 미인공, 연하공, 귀염공, 까칠공, 순정공, 동정공 *수(백 단)17>27 : 꼰대수, 미남수, 연상수, 다정수, 능글수, 얼빠수, 유죄수 *작품에 등장하는 지명과 인물은 실제와 무관합니다. *만나이입니다. *자유연재 *earthtrip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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