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신관님의 연애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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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길드에 취직한 지 어느덧 10년. 드디어 이 거지 같은 곳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의뢰 하나만 완수하면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생활도 안녕이었다. 사람 하나 죽이는 것쯤이야 일도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내가 죽여야 할 사람이 지나치게 착하다. *** "찾았다." 갑자기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단검을 꺼내들어 경계 태세를 취했다. "누구세요?"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에 없는 사람이었다. '길드에서 보낸 건가?' 길드원 얼굴들은 대충 기억하고 있는데, 새로 들어온 길드원인가? 그는 내 단검을 빤히 쳐다보다가 팔을 들었다. 그러고는 천천히 손을 움직여 얼굴을 가리고 있던 로브를 끌어당겼다. 달빛 아래로, 그의 얼굴이 서서히 드러났다. 시린 은발과 핏빛 눈. 그는 눈꼬리를 휘며 느리게 입을 열었다. "보고 싶었어." "…." 저런 미인을 기억하지 못할 리 없는데. 단검 쥔 손을 슬쩍 내리고 말했다. "사람 착각하신 것 같은데요."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장난기 머금은 미소를 지었다. "맞는데." 그러고는 내 쪽으로 한 발짝 다가오며 고요히 속삭였다. "이젠 네 곁에서 떨어질 리 없을 거야." 아니, 그러니까 사람 착각했다고! --- *bl 요소가 있습니다.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작품소개 및 키워드는 추후에 수정될 수 있습니다. *bse030319@naver.com

암흑 길드에 취직한 지 어느덧 10년. 드디어 이 거지 같은 곳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의뢰 하나만 완수하면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생활도 안녕이었다. 사람 하나 죽이는 것쯤이야 일도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내가 죽여야 할 사람이 지나치게 착하다. *** "찾았다." 갑자기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단검을 꺼내들어 경계 태세를 취했다. "누구세요?"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에 없는 사람이었다. '길드에서 보낸 건가?' 길드원 얼굴들은 대충 기억하고 있는데, 새로 들어온 길드원인가? 그는 내 단검을 빤히 쳐다보다가 팔을 들었다. 그러고는 천천히 손을 움직여 얼굴을 가리고 있던 로브를 끌어당겼다. 달빛 아래로, 그의 얼굴이 서서히 드러났다. 시린 은발과 핏빛 눈. 그는 눈꼬리를 휘며 느리게 입을 열었다. "보고 싶었어." "…." 저런 미인을 기억하지 못할 리 없는데. 단검 쥔 손을 슬쩍 내리고 말했다. "사람 착각하신 것 같은데요."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장난기 머금은 미소를 지었다. "맞는데." 그러고는 내 쪽으로 한 발짝 다가오며 고요히 속삭였다. "이젠 네 곁에서 떨어질 리 없을 거야." 아니, 그러니까 사람 착각했다고! --- *bl 요소가 있습니다.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작품소개 및 키워드는 추후에 수정될 수 있습니다. *bse0303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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