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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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딸이자, 화형당한 마녀의 딸, 발랑틴 라보셰르. 그녀는 황녀라 불리지도 못한 채 유폐되어 스무 해를 살아왔다. 오로지 이복 언니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며 살아있기만 할 뿐, 의미없는 삶이었다. “내겐 마녀가 필요해. 반쪽짜리 마녀라도 말이지.” 아무도 찾아오지 않던 북녘의 저택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칼레르니 공작, 헤인 팔라데른은 그녀를 아내로 데리고 가겠다고 말한다. “여신은 내게 ‘신벌을 풀고 싶다면 마녀의 피를 먹으라’고 말했었다.” “전 마녀의 딸이지만 마녀는 아니에요.” “그딴 건 나도 알아. 반쪽짜리 마녀의 핏줄이래도 내가 찾을 수 있었던 건 당신뿐이었어. 알겠나? 나한테는 당신밖에 없다는 말이다.” 그는 그녀의 피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가 바라는 것을 주기로 했을 뿐. 그런데… *** “이게 뭐하는 짓이야.” 그가 거칠게 발랑틴의 손목을 낚아챘다. 여전히 마른 가시나무같은 앙상한 손목이었다. 그의 손가락 사이로 붉은 피가 울컥울컥 배어나며 손등을 타고 흘렀다. 그녀가 들고 있는 작은 날붙이가 달빛에 퍼렇게 반짝였다. 칼날에 어룽진 붉은 선혈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져 카펫을 먹이고 있었다. ”네? 하지만….“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마.“ 발랑틴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었다. 그것은 자기 팔을 스스로 베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었다. 헤인이 그녀에게 화를 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피를 위해서 그녀를 데리고 왔다고 말한 입으로. #선결혼후연애 #쌍방구원 #후회남 #상처남 #냉정남 #다정녀 #상처녀 #외유내강녀 jisan3380@naver.com

황제의 딸이자, 화형당한 마녀의 딸, 발랑틴 라보셰르. 그녀는 황녀라 불리지도 못한 채 유폐되어 스무 해를 살아왔다. 오로지 이복 언니를 위해 생명을 내어주며 살아있기만 할 뿐, 의미없는 삶이었다. “내겐 마녀가 필요해. 반쪽짜리 마녀라도 말이지.” 아무도 찾아오지 않던 북녘의 저택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칼레르니 공작, 헤인 팔라데른은 그녀를 아내로 데리고 가겠다고 말한다. “여신은 내게 ‘신벌을 풀고 싶다면 마녀의 피를 먹으라’고 말했었다.” “전 마녀의 딸이지만 마녀는 아니에요.” “그딴 건 나도 알아. 반쪽짜리 마녀의 핏줄이래도 내가 찾을 수 있었던 건 당신뿐이었어. 알겠나? 나한테는 당신밖에 없다는 말이다.” 그는 그녀의 피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가 바라는 것을 주기로 했을 뿐. 그런데… *** “이게 뭐하는 짓이야.” 그가 거칠게 발랑틴의 손목을 낚아챘다. 여전히 마른 가시나무같은 앙상한 손목이었다. 그의 손가락 사이로 붉은 피가 울컥울컥 배어나며 손등을 타고 흘렀다. 그녀가 들고 있는 작은 날붙이가 달빛에 퍼렇게 반짝였다. 칼날에 어룽진 붉은 선혈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져 카펫을 먹이고 있었다. ”네? 하지만….“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마.“ 발랑틴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었다. 그것은 자기 팔을 스스로 베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었다. 헤인이 그녀에게 화를 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피를 위해서 그녀를 데리고 왔다고 말한 입으로. #선결혼후연애 #쌍방구원 #후회남 #상처남 #냉정남 #다정녀 #상처녀 #외유내강녀 jisan33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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