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트라우마 극복기 #쌍방구원 #공시점 #캠퍼스물 괴로웠던 과거를 딛고 열심히 공부한 끝에 미국 대학으로 교환학생까지 온 한주영. 그러나 이놈의 미국 대학생 자식들은 상식이란 게 없는 건지 기숙사 건물에는 허구한 날 화재 경보가 울린다. 화재에 트라우마가 있어 신경이 있는 대로 곤두세워진 한주영, 화재 경보가 울릴 때마다 같은 기숙사의 한 남학생과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 * *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멈춘 뒤, 여느 때처럼 주영이 휘적휘적 기숙사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였다. 예고없이 차가운 바람이 훅 불어닥쳤다. 그 순간, 주영은 똑똑히 보았다. 크리스의 셔츠가 바람에 말려 올라가며, 창백한 살갗에 얼룩덜룩 퍼진 멍이 드러나는 것을. “…!” 크리스는 허둥지둥 셔츠를 내리고 주영의 눈치를 보았다. 주영은 제자리에 얼어붙어 크리스를 보고만 있었다. 잠시 누구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시간이 흘렀다. 이게 뭔데? 주영은 묻고 싶었다. 이게 뭐냐고. 너 다쳤어? 어디를? 얼마나? 왜? 누가 그랬는데? 지금 도움이 필요하냐? “…나 간다?“ “그래.” 성큼성큼 크리스를 지나쳐 걸은 주영은 알지 못했다. 이 날 이 순간을, 얼마나 후회하게 될지. 한주영: 상처공, 트라우마공, 미남공, 입덕부정공 -> 순정공 크리스: 상처수, 자낮수, 다정수, 미남수
#현대물 #트라우마 극복기 #쌍방구원 #공시점 #캠퍼스물 괴로웠던 과거를 딛고 열심히 공부한 끝에 미국 대학으로 교환학생까지 온 한주영. 그러나 이놈의 미국 대학생 자식들은 상식이란 게 없는 건지 기숙사 건물에는 허구한 날 화재 경보가 울린다. 화재에 트라우마가 있어 신경이 있는 대로 곤두세워진 한주영, 화재 경보가 울릴 때마다 같은 기숙사의 한 남학생과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 * *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멈춘 뒤, 여느 때처럼 주영이 휘적휘적 기숙사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였다. 예고없이 차가운 바람이 훅 불어닥쳤다. 그 순간, 주영은 똑똑히 보았다. 크리스의 셔츠가 바람에 말려 올라가며, 창백한 살갗에 얼룩덜룩 퍼진 멍이 드러나는 것을. “…!” 크리스는 허둥지둥 셔츠를 내리고 주영의 눈치를 보았다. 주영은 제자리에 얼어붙어 크리스를 보고만 있었다. 잠시 누구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시간이 흘렀다. 이게 뭔데? 주영은 묻고 싶었다. 이게 뭐냐고. 너 다쳤어? 어디를? 얼마나? 왜? 누가 그랬는데? 지금 도움이 필요하냐? “…나 간다?“ “그래.” 성큼성큼 크리스를 지나쳐 걸은 주영은 알지 못했다. 이 날 이 순간을, 얼마나 후회하게 될지. 한주영: 상처공, 트라우마공, 미남공, 입덕부정공 -> 순정공 크리스: 상처수, 자낮수, 다정수, 미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