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총량의 법칙'은 과연 성립 가능한가? 리브 로링겐트, 그녀는 저주받은 운명의 희생양인가? 사랑을 위해 운명을 거스른 황자, 알렉산더 트룰로비스 헤르만. 제국의 반역자인가, 아니면 구원자인가? 두 가문에 내려진 제국의 번영과 몰락을 동시에 품은 하나의 예언. 오래된 숲의 그윽한 향기처럼 스미는 운명의 그림자. 그 속에서 피어나는 서정적이고 치명적인 사랑의 기록. 화를 이기지 못한 차비의 악랄한 붉은 입술이 말이 아닌 쓰레기를 뱉어냈다. “내 화를 돋워서 공녀에게 뭐가 좋을까? 오늘밤 널 매음굴에 던져넣어 너덜너덜한 걸레 조각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하도록 해. 내가 그렇게 만든 계집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아?” 차비의 하얀 손가락이 리브의 브론즈골드빛 머리카락을 스다듬자, 리브는 그 손길을 쳐냈다. “하ㅡ 네가 황태자비가 된다고 해서 내가 널 가만둘까? 매일 밤 황실의 걸레로 만들어 줄 것이야. 살아도 산 것이 아니게, 죽으려 해도 죽지도 못하게. 그렇게 널 시궁창에 처 박을 것이야.” 차비의 사악한 눈길이 리브의 몸을 훑었다. “널 발가벗겨 놓고 네 풍만한 가슴을 물고 빨고, 이 몸 위에 올라타 마음껏 제 몸을 밀어 넣고 흔들다 네 몸에 정액을 뿌리게 해 주면, 귀족들이 내 발끝에 입도 맞출걸? 그러니까 공녀, 더 까불어 봐. 공녀가 까불어 댈수록 내 기쁨이 더 커질 것이니.” 리브는 차비가 뱉어내는 쓰레기를 귀에 담지 않으려 자신이 생각해 내야 할 것을 찾아 몰입했다. 차비가 뱉어낸 쓰레기는 리브에게 어떤 타격도 주지 못했다. “그대의 천박한 어리석음을 너무 과신하지는 말아요.” “아하하하하핫. 그래요, 그래. 공녀가 그렇게 혐오스럽게 바라보는 내가 낳은 아들에게 처절히 찢기고 짓밟히는 밤을 견뎌 봐요. 어디. 난 어리석은 황제의 밤을 달궈줘야 해서. 재밌는 구경거리를 놓치네? 아무리 수치스럽고 절망스럽더라도 혀를 깨물어도 안 될 것이야. 그러면 지금 쓰러져 누워있는 아더도 똑같이 잔인하게 죽여 버릴 거니까.” 잔인한 붉은 입술 끝이 올라갔다. “천박한 입에 그분 이름을 올리지 말아요. 차비. 그대는 태생이 천한 것이 아니라 그대가 살아온 삶의 방식이 천한 거야. 천박한 당신 따위가 굴리는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이라 봤자, 결국에는 당신의 파멸을 앞당기는 것일 뿐일 테니.” 은은한 미소를 띤 리브가 되려 차비의 낮은 자존감을 자극했다. “내 몸 하나 버려지는 거? 대체 그게 뭐라고? 삶의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모르는 당신이 가여울 뿐. 어떤 추악한 계략도 틈이 있고, 어떤 악도 끝이 있는 법이니까. 그래서 난 그대의 악의가 두렵지 않아. 우리, 그러니까 끝까지 가 보자고. 그대의 건투를 빌어.” apple1202@me.com
'불행 총량의 법칙'은 과연 성립 가능한가? 리브 로링겐트, 그녀는 저주받은 운명의 희생양인가? 사랑을 위해 운명을 거스른 황자, 알렉산더 트룰로비스 헤르만. 제국의 반역자인가, 아니면 구원자인가? 두 가문에 내려진 제국의 번영과 몰락을 동시에 품은 하나의 예언. 오래된 숲의 그윽한 향기처럼 스미는 운명의 그림자. 그 속에서 피어나는 서정적이고 치명적인 사랑의 기록. 화를 이기지 못한 차비의 악랄한 붉은 입술이 말이 아닌 쓰레기를 뱉어냈다. “내 화를 돋워서 공녀에게 뭐가 좋을까? 오늘밤 널 매음굴에 던져넣어 너덜너덜한 걸레 조각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하도록 해. 내가 그렇게 만든 계집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아?” 차비의 하얀 손가락이 리브의 브론즈골드빛 머리카락을 스다듬자, 리브는 그 손길을 쳐냈다. “하ㅡ 네가 황태자비가 된다고 해서 내가 널 가만둘까? 매일 밤 황실의 걸레로 만들어 줄 것이야. 살아도 산 것이 아니게, 죽으려 해도 죽지도 못하게. 그렇게 널 시궁창에 처 박을 것이야.” 차비의 사악한 눈길이 리브의 몸을 훑었다. “널 발가벗겨 놓고 네 풍만한 가슴을 물고 빨고, 이 몸 위에 올라타 마음껏 제 몸을 밀어 넣고 흔들다 네 몸에 정액을 뿌리게 해 주면, 귀족들이 내 발끝에 입도 맞출걸? 그러니까 공녀, 더 까불어 봐. 공녀가 까불어 댈수록 내 기쁨이 더 커질 것이니.” 리브는 차비가 뱉어내는 쓰레기를 귀에 담지 않으려 자신이 생각해 내야 할 것을 찾아 몰입했다. 차비가 뱉어낸 쓰레기는 리브에게 어떤 타격도 주지 못했다. “그대의 천박한 어리석음을 너무 과신하지는 말아요.” “아하하하하핫. 그래요, 그래. 공녀가 그렇게 혐오스럽게 바라보는 내가 낳은 아들에게 처절히 찢기고 짓밟히는 밤을 견뎌 봐요. 어디. 난 어리석은 황제의 밤을 달궈줘야 해서. 재밌는 구경거리를 놓치네? 아무리 수치스럽고 절망스럽더라도 혀를 깨물어도 안 될 것이야. 그러면 지금 쓰러져 누워있는 아더도 똑같이 잔인하게 죽여 버릴 거니까.” 잔인한 붉은 입술 끝이 올라갔다. “천박한 입에 그분 이름을 올리지 말아요. 차비. 그대는 태생이 천한 것이 아니라 그대가 살아온 삶의 방식이 천한 거야. 천박한 당신 따위가 굴리는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이라 봤자, 결국에는 당신의 파멸을 앞당기는 것일 뿐일 테니.” 은은한 미소를 띤 리브가 되려 차비의 낮은 자존감을 자극했다. “내 몸 하나 버려지는 거? 대체 그게 뭐라고? 삶의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모르는 당신이 가여울 뿐. 어떤 추악한 계략도 틈이 있고, 어떤 악도 끝이 있는 법이니까. 그래서 난 그대의 악의가 두렵지 않아. 우리, 그러니까 끝까지 가 보자고. 그대의 건투를 빌어.” apple1202@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