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와 충분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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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버스,베타였공,다정공, 연하공, 가난공, 오메가수, 단정수, 연상수, 철벽수, 잔잔물, 한이태(수) : 32세. 페로몬민감도가 낮아 타인의 페로몬은 형질인 판독용 정도로만 느껴지는 우성오메가 유희성(공) : 28세. 잠재적형질인으로 베타의 삶을 살다가 갑작스러운 발현으로 형질인이 된 알파 ** [희성은 이태를 보며 해사하게 웃었다. "형이 저 걱정해주니까 음...진짜 행복해요"  이태는 행복하다고 까지 말하는 희성이 자신을 놀리는 게 아닐까 했지만 희성의 웃음이 정말 행복해보여 더 이상 의심할 수 없었다.  걱정해줬다는 걸로 행복을 말하는 희성을 보고있자니 희성이 보낸 문자를 무시했던 행동이 떠올라 마음이 쿡쿡 쑤셨다. "미안" "정말 괜찮아요. 저 걱정해주신거 잖아요" "아니 그거말고. 네 문자 무시한거" "아-"  희성이 짧은 탄성을 뱉었다. "니가 싫다거나 그런건 아니었어. 그냥 내가 굳이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그랬던거야" "제가 싫은건 아니었지만 좋은 것도 아니었나봐요"  희성은 여전히 이태의 손목을 잡고 있었다. 엄지로 손목 안쪽을 아프지않을정도로 힘을 줘 문질렀다.  이태는 아프지는 않지만 희성의 행동과 말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 손목을 비틀어 빼냈다. "싫고, 좋고가 어디있어. 그냥 어쩌다 알게 된 사이인데"  어쩌다 알게 된 사이 만큼 희성을 더 잘 표현하는 말이 없었다. 이태는 갑자기 싫으니, 좋으니 하는 말을 뱉는 희성이 불편했다. 이태가 생각하는 의도가 아니길 바랬다. "전 좋아요. 형"  희성이 말에 감정을 담아 말했다. 말에 담겨있는 감정이 무거웠다. 이태는 자신의 직감이 맞았음을 느꼈다. "날 언제 봤다고, 뭘 안다고 좋아한다는 말을 해"  이태가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태는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희성을 이해할 수 없었다. 희성은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대를 좋아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었다. "오늘 만나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도 좋아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희성이 자신이 문질렀던 이태의 손목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그렇게 연애 안해"  이태의 목소리에 날이 섰다. 이태의 세상에 그런 가벼운 감정으로 하는 연애는 있을 수 없었다. "연애 하자고 한 적 없어요" "뭐?" "제가 그냥 형 좋아하는거에요"  희성이 이태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희성의 주변으로 페로몬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저는 형 좋아할거에요"  이태는 희성의 페로몬이 느껴져 뒤로 물러섰다. 이전과 다르게 피부와 점막 등을 타고 페로몬이 느껴지는 감각에 이태는 소름이 돋았다.  페로몬이 감정을 담고있었다. 이태의 몸속으로 침범한 페로몬이 희성의 감정을 옮겼다. 타인의 감정이 느껴지는 감각이 생경했다.  이태가 태어나 처음으로 페로몬을 통해 느낀 감정은 사랑이었다.]

오메가버스,베타였공,다정공, 연하공, 가난공, 오메가수, 단정수, 연상수, 철벽수, 잔잔물, 한이태(수) : 32세. 페로몬민감도가 낮아 타인의 페로몬은 형질인 판독용 정도로만 느껴지는 우성오메가 유희성(공) : 28세. 잠재적형질인으로 베타의 삶을 살다가 갑작스러운 발현으로 형질인이 된 알파 ** [희성은 이태를 보며 해사하게 웃었다. "형이 저 걱정해주니까 음...진짜 행복해요"  이태는 행복하다고 까지 말하는 희성이 자신을 놀리는 게 아닐까 했지만 희성의 웃음이 정말 행복해보여 더 이상 의심할 수 없었다.  걱정해줬다는 걸로 행복을 말하는 희성을 보고있자니 희성이 보낸 문자를 무시했던 행동이 떠올라 마음이 쿡쿡 쑤셨다. "미안" "정말 괜찮아요. 저 걱정해주신거 잖아요" "아니 그거말고. 네 문자 무시한거" "아-"  희성이 짧은 탄성을 뱉었다. "니가 싫다거나 그런건 아니었어. 그냥 내가 굳이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그랬던거야" "제가 싫은건 아니었지만 좋은 것도 아니었나봐요"  희성은 여전히 이태의 손목을 잡고 있었다. 엄지로 손목 안쪽을 아프지않을정도로 힘을 줘 문질렀다.  이태는 아프지는 않지만 희성의 행동과 말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 손목을 비틀어 빼냈다. "싫고, 좋고가 어디있어. 그냥 어쩌다 알게 된 사이인데"  어쩌다 알게 된 사이 만큼 희성을 더 잘 표현하는 말이 없었다. 이태는 갑자기 싫으니, 좋으니 하는 말을 뱉는 희성이 불편했다. 이태가 생각하는 의도가 아니길 바랬다. "전 좋아요. 형"  희성이 말에 감정을 담아 말했다. 말에 담겨있는 감정이 무거웠다. 이태는 자신의 직감이 맞았음을 느꼈다. "날 언제 봤다고, 뭘 안다고 좋아한다는 말을 해"  이태가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태는 자신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희성을 이해할 수 없었다. 희성은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대를 좋아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었다. "오늘 만나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도 좋아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희성이 자신이 문질렀던 이태의 손목을 바라보며 말했다. "난 그렇게 연애 안해"  이태의 목소리에 날이 섰다. 이태의 세상에 그런 가벼운 감정으로 하는 연애는 있을 수 없었다. "연애 하자고 한 적 없어요" "뭐?" "제가 그냥 형 좋아하는거에요"  희성이 이태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 희성의 주변으로 페로몬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저는 형 좋아할거에요"  이태는 희성의 페로몬이 느껴져 뒤로 물러섰다. 이전과 다르게 피부와 점막 등을 타고 페로몬이 느껴지는 감각에 이태는 소름이 돋았다.  페로몬이 감정을 담고있었다. 이태의 몸속으로 침범한 페로몬이 희성의 감정을 옮겼다. 타인의 감정이 느껴지는 감각이 생경했다.  이태가 태어나 처음으로 페로몬을 통해 느낀 감정은 사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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