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고 답답한 여름 날, 에어컨도 고장 난 교실에서 나는 '성가심'이 극치에 다달았다. '성가심'의 원인, 공희재는 언제나 차분하고 조용하며 나와는 거리가 먼 모범생이었다. 공희재가 항상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듯한 태도를 보일 때마다 나는 짜증이 솟구쳤다. “왜 그렇게 화가 나? 나한테.” “네가 성가시게 하잖아.” “그럼, 너랑 좀 얘기해 볼까?” 근데, 우리가 이야기 할 조합은 아니지 않나?
뜨겁고 답답한 여름 날, 에어컨도 고장 난 교실에서 나는 '성가심'이 극치에 다달았다. '성가심'의 원인, 공희재는 언제나 차분하고 조용하며 나와는 거리가 먼 모범생이었다. 공희재가 항상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듯한 태도를 보일 때마다 나는 짜증이 솟구쳤다. “왜 그렇게 화가 나? 나한테.” “네가 성가시게 하잖아.” “그럼, 너랑 좀 얘기해 볼까?” 근데, 우리가 이야기 할 조합은 아니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