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 #육아물 #힐링물 #근데이제_여주가육아하는 #진짜가족찾기여정 첼시 소머셋.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면서 쌓인 것이 많아 아이는 영원히 낳지도 기르지도 않겠어! 다짐했는데, 어쩌다 보니 헛간에서 웬 애를 찾았다. 상처투성이에 겁먹어 우는 걸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으니까 집안에 들이고 씻기고 먹였는데, 세상에, 대공의 아이라고? 한여름에도 얼음이 얼게 할 것 같은 북부대공이, 아이가 있었다고? 하지만! 아무리 무서운 대공이라도 이 꼴을 보고 넘어갈 수는 없다. “아니 애가 이 꼴이 되도록 뭐하시는 거예요? 애가 대공님을 무서워하잖아요!” 아차차, 이게 아닌가? 대공의 얼굴이 험상궂게 찌푸려졌다. 그런데 그 입에서 나온 말이 예상과 너무 달랐다. “흠. 역시 그렇겠지?” “아무리 아니라고 하셔도-네?” “좋아. 그럼 네가 유모가 되면 되겠군.” “네…?” “오늘부터 아이를 돌보는 것은 네 몫이다. 필요한 게 있으면 이야기하도록. 상식적인 선에서 모두 들어줄 테니.” “네????” 아니 어떻게 자기 애를 남의 손에 그렇게 덥석 맡기실 수가 있어요! …라고 화내기엔, 너무 월급이 컸다. 팔자에도 없는 남의 애를 잘 돌봐주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흠흠. 내 아들이 널 꽤나 좋아하더군. 아들이…주는 선물이다.” “물론 이건 직원 복지의 일부겠죠?” “당연하다.” 음. “큼큼. 알아보니 아들과 같은 나잇대 아이는 이제 유모보다는 가정교사가 어울린다더군.” “그렇군요. 절 해고하실 건가요?” “아니. 네가, 음. 가정교사도 해 주었으면 하는데.” “아, 그러니까 낯선 사람을 또 만나고 적응하는 일을 겪지 않게 하시려는 배려겠지요?” “물론이지.” 으음. “제안을 하나 하지.” “네?” “오늘부터 공작저에 들어와 살거라.” “예???” “바람이 불고 구름이 끼는 모양새를 보니 곧 눈이 많이 올 것 같더군.” “오가는 길이 눈 때문에 막혀 아드님께서 혼자 남겨지는 일을 막으려 하시다니, 사려깊으시네요.” “그럼.” …뭔가 일이 꼬이고 있는 것 같다. 표지 픽사베이 무료 이미지로 자체 제작 미계약작: ghana697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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