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연갈색 머리칼, 진한 녹안, 사랑스러운 보조개와 고귀한 대공가의 핏줄. 이 모든 것을 가지고도 공녀에서 일개 백작령의 귀족 영애로 추락한, 한심한 엘피아 리스틴. 당고모의 계략 때문에 늙은 후작과 강제로 결혼하게 된 비극적인 날. 오기로 예정된 예비 남편 대신 예식장에 처음 보는 남자 두 명이 들이닥쳤다. “공녀여, 그자는 오지 않소.” 마음이 바뀌었나, 다 늙은 처지에 다른 여자와 바람이라도 났나. 엘피아는 없는 기운을 쥐어짜 드레스 자락을 잡고 고개를 조심히 돌렸다. 그것만 해도 몸이 후들후들 떨려서 너무 힘들었다. 초점이 흐려져 일렁이는 시야에 웬 금빛 머리칼이 희미하게 보였다. 그럴 리가 없는데 이상하다. 후작은 백발이 성성한 데다 원래 갈색 머리칼인데, 결혼식을 앞두고 별안간 금발로 염색했을 리가 없잖아…. “맞아, 결혼을 포기하겠다고 자기 입으로 말했거든.” “당신은 또 누구야? 그 차림새는 설마 사막…? 사막의 독충이 감히 리스틴의 땅을 밟다니!” 난데없는 선포에 결혼식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충격을 받은 엘피아가 쓰러져 예식은 중단되고 만다. * 알고 보니 두 남자는 각각 다른 나라에서 온 왕자와 사막의 대족장이었다. 하티스의 1왕자는 계비의 흑주술 때문에 왕위 계승권을 잃을 위기이고, 사막에서 온 카심은 태생이 미천하다는 약점을 메꾸기를 원했다. 엘피아와의 결혼으로. 둘 모두와 결혼하여 백작령을 공국으로 되돌리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달라는 제안에- 엘피아는 세상에 더없는 요부 소리를 듣게 될 것임을 알면서도 기꺼이 수락한다. 그리하여 공녀의 남편은 두 명이 되었다. #정략결혼 #신분차이 #선결혼후연애 #성장물 #쌍방구원 #집착남주 #계략남주
아름다운 연갈색 머리칼, 진한 녹안, 사랑스러운 보조개와 고귀한 대공가의 핏줄. 이 모든 것을 가지고도 공녀에서 일개 백작령의 귀족 영애로 추락한, 한심한 엘피아 리스틴. 당고모의 계략 때문에 늙은 후작과 강제로 결혼하게 된 비극적인 날. 오기로 예정된 예비 남편 대신 예식장에 처음 보는 남자 두 명이 들이닥쳤다. “공녀여, 그자는 오지 않소.” 마음이 바뀌었나, 다 늙은 처지에 다른 여자와 바람이라도 났나. 엘피아는 없는 기운을 쥐어짜 드레스 자락을 잡고 고개를 조심히 돌렸다. 그것만 해도 몸이 후들후들 떨려서 너무 힘들었다. 초점이 흐려져 일렁이는 시야에 웬 금빛 머리칼이 희미하게 보였다. 그럴 리가 없는데 이상하다. 후작은 백발이 성성한 데다 원래 갈색 머리칼인데, 결혼식을 앞두고 별안간 금발로 염색했을 리가 없잖아…. “맞아, 결혼을 포기하겠다고 자기 입으로 말했거든.” “당신은 또 누구야? 그 차림새는 설마 사막…? 사막의 독충이 감히 리스틴의 땅을 밟다니!” 난데없는 선포에 결혼식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충격을 받은 엘피아가 쓰러져 예식은 중단되고 만다. * 알고 보니 두 남자는 각각 다른 나라에서 온 왕자와 사막의 대족장이었다. 하티스의 1왕자는 계비의 흑주술 때문에 왕위 계승권을 잃을 위기이고, 사막에서 온 카심은 태생이 미천하다는 약점을 메꾸기를 원했다. 엘피아와의 결혼으로. 둘 모두와 결혼하여 백작령을 공국으로 되돌리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달라는 제안에- 엘피아는 세상에 더없는 요부 소리를 듣게 될 것임을 알면서도 기꺼이 수락한다. 그리하여 공녀의 남편은 두 명이 되었다. #정략결혼 #신분차이 #선결혼후연애 #성장물 #쌍방구원 #집착남주 #계략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