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처럼 여겼던 유환이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원오는 유환이 일했던 저택의 경호원이 되기로 한다. 저택에서는 유환의 죽음을 쉬쉬하는 분위기이지만, 집주인의 아들인 헤온만은 다르다. 원오는 지나치게 폐쇄적인 저택과 헤온의 태도에 의문을 품게 되는데... 이 작은 섬에서 어른들은 인어를 ‘인어’라고 부르지 않았다. 아이들이 해가 진 후에도 바닷가에서 나올 생각을 않으면 어른들이 하는 말은 대개 비슷했다. ‘해소리 온다!’. 여기에서는 바다의 목소리를 전해준다는 의미로 인어를 자주 그렇게 불렀다. 아이들에게는 두려움을 주는 존재로, 뱃일을 나가는 이들에게는 바다의 날씨를 알려 주는 신과 같은 존재로. “인어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 죽음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죽음은 극복해야 하는 것이기는 할까. 소중한 이를 잃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친형처럼 여겼던 유환이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원오는 유환이 일했던 저택의 경호원이 되기로 한다. 저택에서는 유환의 죽음을 쉬쉬하는 분위기이지만, 집주인의 아들인 헤온만은 다르다. 원오는 지나치게 폐쇄적인 저택과 헤온의 태도에 의문을 품게 되는데... 이 작은 섬에서 어른들은 인어를 ‘인어’라고 부르지 않았다. 아이들이 해가 진 후에도 바닷가에서 나올 생각을 않으면 어른들이 하는 말은 대개 비슷했다. ‘해소리 온다!’. 여기에서는 바다의 목소리를 전해준다는 의미로 인어를 자주 그렇게 불렀다. 아이들에게는 두려움을 주는 존재로, 뱃일을 나가는 이들에게는 바다의 날씨를 알려 주는 신과 같은 존재로. “인어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 죽음은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죽음은 극복해야 하는 것이기는 할까. 소중한 이를 잃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