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열두 번만 합시다." 제안일까, 협박일까. "한 달에 두 번씩, 6개월이면 됩니다." 경멸하는 시선에도 그는 흐트러짐이 없다. 지우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유 없는 호의는 없다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급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궁해도 몸이나 파는 그런 저질은 아니거든요." "네?" 도무지 모르겠다는 듯 찌푸린 미간 아래로 그의 눈동자가 느릿하게 저와 시선을 맞췄다. *제목은 가제입니다. <twinklysilver@kakao.com>
"나랑 열두 번만 합시다." 제안일까, 협박일까. "한 달에 두 번씩, 6개월이면 됩니다." 경멸하는 시선에도 그는 흐트러짐이 없다. 지우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유 없는 호의는 없다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급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궁해도 몸이나 파는 그런 저질은 아니거든요." "네?" 도무지 모르겠다는 듯 찌푸린 미간 아래로 그의 눈동자가 느릿하게 저와 시선을 맞췄다. *제목은 가제입니다. <twinklysilver@kaka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