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없는 가이드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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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물 #개그물 #가이드물 #사건물 #동정공 #초딩공 #능글공 #광공 #미남수 #강수 #미인수 #듀얼리스트 #미계약작 #능력수 #주접공 #또라이공 #배틀연애 #애증 #대형견공 #냉혈수 #츤데레수 #까칠수 #초능력 #가이드버스 #가이드물 #사건물 #동정공 #초딩공 #능글공 #광공 #미남수 #강수 #미인수 #듀얼리스트 #미계약작 #개그물 #사건첨가 #패션센스 #헌터물 #혐관 에스퍼이자 가이드인 듀얼리스트 권은호에게 어느날 막대한 돈과 조건을 제시한 미친놈이 돈다발을 싸들고 오며 그에게 자신의 전속가이드가 되어 달라고 요청한다. 엘리트계층의 권은호는 당연하단 듯이 제안을 무시하였는데, 메테오를 날리며 등장한 미친놈이 태연히 납치까지 감행한다. “나한테 눈웃음을 살살치면서 먼저 말을 거는데 어떻게 두고 와?” “생긴 건 살벌한 저승사자던데 무슨 눈웃음을 쳐요? 정신 나갔어요?” “아냐, 자세히 보니까 예쁘더라. 궁합이 잘 맞아서 그런가. 제일 꼴리게 생겼어.” 내 인생 가장 끔찍한 경험을 이 녀석이 선사해주리란 강력한 예감이 들었다. * * * [인물 소개] 권은호(수): 서늘한 미남이자 건조한 성격의 엘리트 집단 '정보국.'의 A급 에스퍼. 가이드가 가능한 듀얼리스트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이능은 '중력.'이지만 도시에서는 사용에 제한을 받는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주차이의 가이드로 지명되어 운명을 받아들인다. '가이드란 거, 이렇게 치욕적인 건가?' 주차이(공): 예사롭지 않은 패션센스(하와이안 셔츠에 반바지)를 가진 미남. 한국의 유일한 S급 에스퍼이며 정보국의 라이벌, 흑령단의 사령관이다. 보통 사람이 부러워할 모든 것을 가진 남자였는데 패션센스와 입이 방정인 것이 흠이다. '자기야, 혹시 지금 벗고 있어?' '손만 잡고 잘게. 나 좀 보살펴줘라.' * * * [이봐! 은호!! 자꾸 무시하지 말라고! 중요한 일이라니까? 거기서 제시한 금액이랑 조건, 엄청나!!] 권은호는 이번엔 비웃음을 입에 걸었다. 이마를 반쯤 덮은 머리카락까지 검은 은호는 유독 창백한 안색으로 인해서 저승사자라거나 악마와 같은 명칭으로 자주 불렸다. 그러니 입에 건 비웃음도 기가 막히게 잘 어울렸다는 말이다.  곧 스크린이 떠올랐다. 3일은 감지 않은 것같이 엉겨 붙은 머리, 동그란 안경을 쓴 김하윤이 보였다. 그의 앞에 쌓인 종이 커피잔은 얼추 보아도 10개가 넘게 쌓여있었다. 카페인으로 수혈이라도 하는 모양이다.  [야! 이 미친놈이 돈다발을 싸 들고 프러포즈한다니까? 이거면 너 바로 은퇴하고 잠적해도 돼!] “제가 가이드하라며? 근데 무슨 잠적이야. 그리고 돈은 나도 많아.” 권은호의 심드렁한 얼굴에 상대방은 속이 터진다는 듯이 가슴을 연신 두드려댄다. 동그랗고 말쑥한 인상인데 폐인처럼 살아가는 게 이해되지 않는 김하윤은 그의 고등학교 동창이었으며 직장 동료였다.  [누가 모르냐, 너 돈 많은 거? 많을수록 좋은 게 돈이라니까! 아, 그게 아니라 요점은 이 정도 금액을 제시한다는 것은 다르게 말하면 어떻게든 널 손에 넣겠다는 집념? 그런 게 보여.] “왜 하필 나인데? 흑령단의 사령관이라며. 흑령단에도 가이드는 차고 넘칠 것 아냐?” 권은호는 듀얼 리스트였다. 그러나 누군갈 가이딩해본 경험은 없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개의 조직인 정보국과 흑령단은 앙숙에 가까운 라이벌이었다. 굳이 자신을 가이드로 데려가려는 저의를 알 수 없었다.  [너 사령관 소문 몰라? 가이딩 거부 반응이 있다잖나. 한국에 고작 하나 있는 S급 에스퍼가 활동을 못 하는 이유가 가이드를 찾지 못해서이잖아. 매년 데이터베이스의 모든 가이드랑 매칭률을 분석한다던데 매칭률이 늘 20퍼센트밖에 되지 못한데.] “그정도면 포기해야 하지 않나? 나는 21퍼센트라도 된데?” 권은호는 여전히 심드렁했다. 흑령단의 사령관. 그에게 얽힌 소문은 많았지만 권은호에겐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렸다. 그가 에스퍼로 활동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흑령단의 사령관의 실체를 본 적은 없었다. 라이벌이라도 같은 활동 무대에 있는 이상 권은호는 사령관을 대면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흑령단의 수장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세월이 길어서 그가 이미 사망했다는 소식이 더 유력했다.  [아니, 권은호 너랑 매칭률이 무려 92퍼센트란다!] 미계약작 작가메일: gorbachop@naver.com 이전 제목: 빌어먹을 가이딩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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