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의 애제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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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되겠다는 포부를 품고 북해종에 들어온 하율. 우연히 만난 여우에게서 영험한 힘을 품은 영초를 얻을 때까지만 해도 운이 좋은 줄만 알았는데. ‘무슨 생각으로 내 정원에서 설옥초를 훔쳐간 건지 말해 보렴.’ 자신의 뱃속으로 들어간 풀때기가 북해종 최고수인 백단요의 보물일 줄이야. 졸지에 영초 도둑이 된 하율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백단요에게 끌려갈 위기에 처한다. 목숨을 내놓거나 몸을 바치거나. 극악의 선택지 앞에서 하율은 울며 겨자먹기로 백단요의 곁에서 살아남는 쪽을 선택하고. 금방이라도 하율을 죽일 것처럼 굴던 것과 달리 백단요는 하율을 기르는 데 꽤나 진심이었다. 오랫동안 혈육의 정을 느끼지 못했던 하율은 백단요가 가뭄에 콩나듯 베푸는 친절에도 쉽게 흔들리는데……. 어린 제자를 식량 취급하다 그에게 진심이 되어 버린 사부와 사부님의 똥강아지로 살아가는 데 익숙해진 제자의 이야기. *** “율아. 어린 나이가 아니라며, 어른이라며?” “거기 하지, 으읏…….”   하율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부의 손이 제 안을 휘저을 때마다 등허리에 찌릿한 감각이 일었다.   “그렇게 하는 거 싫어…….” “반말도 하네.”   이제 백단요에게 쌍수를 통한 영기 흡수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보다 하율을 좀 더 만지고 그를 울리고 싶었다. 어떤 짓을 해도 하율이 제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확인하고 싶었다.   “걱정하지 마.”   백단요가 손을 들어 하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네가 모자라면 이 사부가 그만큼 정성을 들이면 될 일이야.” #동양풍 #키잡물 #사제관계 #나이차이 #오해/착각 #달달물 #삽질물 #미인공 #츤데레공 #집착공 #순정수 #짝사랑수 #아방수 *공: 백단요 사시사철 녹지 않는 빙산처럼 차갑기 그지 없는 성정을 지닌 선인. 곱게 키워 잡아먹을 생각으로 영초 도둑놈을 제자로 들였건만, 정작 다 크고 나니 잡아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뻐진 하율 때문에 평탄하던 인생에서 때아닌 풍랑을 만났다. 초반에는 하율을 기르느라, 후반에는 하율을 서럽게 한 업보를 청산하느라 이래저래 바쁜 사람. 하율을 만나고나서부터 고장날 때가 많다. 본인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하율에게 몹시 약하다. *수: 하율 바람에도 쉽사리 꺾이지 않는 들풀처럼 생명력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소년. 하율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다. 그걸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백단요에게 빌붙을 자신이 있었기에 작정하고 그에게 잘 보이려 애썼던 시절이 어느새 육 년을 넘겼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백단요라고 믿고 그에게 온힘을 다해 잘할 뿐 아니라, 백단요가 자신을 갖고 논다고 생각하면서도 차마 그를 거부하지 못한다. ‘사부가 좋아, 하지만 싫어. 그렇지만 사랑해, 내 마음은 뭘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태 사랑꾼. *표지: 칠팔(@7878design)

신선이 되겠다는 포부를 품고 북해종에 들어온 하율. 우연히 만난 여우에게서 영험한 힘을 품은 영초를 얻을 때까지만 해도 운이 좋은 줄만 알았는데. ‘무슨 생각으로 내 정원에서 설옥초를 훔쳐간 건지 말해 보렴.’ 자신의 뱃속으로 들어간 풀때기가 북해종 최고수인 백단요의 보물일 줄이야. 졸지에 영초 도둑이 된 하율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백단요에게 끌려갈 위기에 처한다. 목숨을 내놓거나 몸을 바치거나. 극악의 선택지 앞에서 하율은 울며 겨자먹기로 백단요의 곁에서 살아남는 쪽을 선택하고. 금방이라도 하율을 죽일 것처럼 굴던 것과 달리 백단요는 하율을 기르는 데 꽤나 진심이었다. 오랫동안 혈육의 정을 느끼지 못했던 하율은 백단요가 가뭄에 콩나듯 베푸는 친절에도 쉽게 흔들리는데……. 어린 제자를 식량 취급하다 그에게 진심이 되어 버린 사부와 사부님의 똥강아지로 살아가는 데 익숙해진 제자의 이야기. *** “율아. 어린 나이가 아니라며, 어른이라며?” “거기 하지, 으읏…….”   하율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부의 손이 제 안을 휘저을 때마다 등허리에 찌릿한 감각이 일었다.   “그렇게 하는 거 싫어…….” “반말도 하네.”   이제 백단요에게 쌍수를 통한 영기 흡수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보다 하율을 좀 더 만지고 그를 울리고 싶었다. 어떤 짓을 해도 하율이 제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확인하고 싶었다.   “걱정하지 마.”   백단요가 손을 들어 하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네가 모자라면 이 사부가 그만큼 정성을 들이면 될 일이야.” #동양풍 #키잡물 #사제관계 #나이차이 #오해/착각 #달달물 #삽질물 #미인공 #츤데레공 #집착공 #순정수 #짝사랑수 #아방수 *공: 백단요 사시사철 녹지 않는 빙산처럼 차갑기 그지 없는 성정을 지닌 선인. 곱게 키워 잡아먹을 생각으로 영초 도둑놈을 제자로 들였건만, 정작 다 크고 나니 잡아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뻐진 하율 때문에 평탄하던 인생에서 때아닌 풍랑을 만났다. 초반에는 하율을 기르느라, 후반에는 하율을 서럽게 한 업보를 청산하느라 이래저래 바쁜 사람. 하율을 만나고나서부터 고장날 때가 많다. 본인은 인정하지 않으려 하지만 하율에게 몹시 약하다. *수: 하율 바람에도 쉽사리 꺾이지 않는 들풀처럼 생명력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소년. 하율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남는 것이다. 그걸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백단요에게 빌붙을 자신이 있었기에 작정하고 그에게 잘 보이려 애썼던 시절이 어느새 육 년을 넘겼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이 백단요라고 믿고 그에게 온힘을 다해 잘할 뿐 아니라, 백단요가 자신을 갖고 논다고 생각하면서도 차마 그를 거부하지 못한다. ‘사부가 좋아, 하지만 싫어. 그렇지만 사랑해, 내 마음은 뭘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태 사랑꾼. *표지: 칠팔(@7878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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