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겹 담장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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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네가 잉어 이야기를 했더랬지. 작은 대야에 갇혀 자라지 못하는 잉어 말이다. 헌데... 누군가 잉어를 대야에 넣어두었다면, 그 반 자조차 되지 않는 잉어가 삶의 전부였던 이도 있지 않겠느냐. 잉어가 자유로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 잉어를 큰물에 풀어 주었는데. 그 다음은 어찌 되느냐? 제 삶의 모든 것을 잃은 자는 대체 어찌 살아야 하느냔 말이다." "전하께서는 많은 것을 가지셨습니다." "그 어떤 것도 너를 대신할 수는 없었다. 해서 널 원망하러 왔다. 날 이리 홀로 둔 너를 원망하러 왔어. 네가 없는 궐에선 네 이름조차 부를 수가 없어서 매일 밤 얼마나 애달파했는지 네가 아느냐? 네가 없이 나는 살아도 산 것이 아니었다, 소희야. 나는 너를 그리워했다. 매 순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너를 그리워했어."

"언젠가 네가 잉어 이야기를 했더랬지. 작은 대야에 갇혀 자라지 못하는 잉어 말이다. 헌데... 누군가 잉어를 대야에 넣어두었다면, 그 반 자조차 되지 않는 잉어가 삶의 전부였던 이도 있지 않겠느냐. 잉어가 자유로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 잉어를 큰물에 풀어 주었는데. 그 다음은 어찌 되느냐? 제 삶의 모든 것을 잃은 자는 대체 어찌 살아야 하느냔 말이다." "전하께서는 많은 것을 가지셨습니다." "그 어떤 것도 너를 대신할 수는 없었다. 해서 널 원망하러 왔다. 날 이리 홀로 둔 너를 원망하러 왔어. 네가 없는 궐에선 네 이름조차 부를 수가 없어서 매일 밤 얼마나 애달파했는지 네가 아느냐? 네가 없이 나는 살아도 산 것이 아니었다, 소희야. 나는 너를 그리워했다. 매 순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너를 그리워했어."

동양물순정남능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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