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 빠진 독에 물 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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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좋아서미쳐버리공 #제발적당히좀했으면좋겠수 #친구>연인 #집착공 #분리불안공 #광공 #다정수 *** 열아홉 여름. 이선호는 난생처음 고백을 받았다. "내가 너 좋아해." 물론 기쁜 일이다. "대답 안 하냐?" 상대가 같은 사내놈이라는 게 문제였지만. "나 만날 거야, 말 거야." "안 만나면 어떻게 되는데." "뒈지는 거지." "만나면?" "존나 잘해줄게." 협박 비슷한 그 고백을 받아들인 건 일종의 충동이었다. 농담과 진담, 이선호의 마음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연애. "씨발, 이선호! 너 어제 술 처먹었냐, 나 몰래?" 존나 잘해준 다더니. 욕지거리에 윽박은 기본이었고. "너 벌써 내가 질렸어? 싫어졌어?" 조금만 수틀리면 울어버린다. 그래, 박한영은 희대의 거짓말쟁이였다. 하지만 깨달았을 땐 너무 늦은 뒤였다. "한 번만 더 헤어지자고 하면 강의실 바닥에 누워있을 거야." 도대체 이게 연애인지, 육아인지. 이선호의 한숨은 깊어져만 가는데……. *** e-mail: keeping___@naver.com

#수가좋아서미쳐버리공 #제발적당히좀했으면좋겠수 #친구>연인 #집착공 #분리불안공 #광공 #다정수 *** 열아홉 여름. 이선호는 난생처음 고백을 받았다. "내가 너 좋아해." 물론 기쁜 일이다. "대답 안 하냐?" 상대가 같은 사내놈이라는 게 문제였지만. "나 만날 거야, 말 거야." "안 만나면 어떻게 되는데." "뒈지는 거지." "만나면?" "존나 잘해줄게." 협박 비슷한 그 고백을 받아들인 건 일종의 충동이었다. 농담과 진담, 이선호의 마음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연애. "씨발, 이선호! 너 어제 술 처먹었냐, 나 몰래?" 존나 잘해준 다더니. 욕지거리에 윽박은 기본이었고. "너 벌써 내가 질렸어? 싫어졌어?" 조금만 수틀리면 울어버린다. 그래, 박한영은 희대의 거짓말쟁이였다. 하지만 깨달았을 땐 너무 늦은 뒤였다. "한 번만 더 헤어지자고 하면 강의실 바닥에 누워있을 거야." 도대체 이게 연애인지, 육아인지. 이선호의 한숨은 깊어져만 가는데……. *** e-mail: keeping___@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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