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공#후회공#햇살수#우울수#동성결혼이 가능한 세계관#초반고등학생 “송은준, 웃어봐.” 은준이 온통 울긋불긋한 얼굴로 간신히 웃어보였다. 그 웃음이 별로 그럴듯하지 못 했던 모양이다. 퍽! 진태승은 거칠게 은준의 배를 걷어찼다. 잔뜩 움츠린 은준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생각했다. 조금만 버티면 돼. 졸업만 하면, 이 모든 건 끝이야. *** “너 진태승과 약혼해라.” 어머니는 무척이나 무심한 얼굴로 명령했다. 진태승와 은준의 관계를 알면서도, 그렇게 잔혹했다. “왜, 왜요? 제가 왜…” “진태승이 네가 아니면 약혼을 안하겠다고 고집을 부린다나. 우리로서야 좋은 일이지.” 어머니는 무언의 강요를 하듯 은준을 빤히 바라보았지만, 은준은 고개를 툭 떨어트렸다. 끝나지 않았다. 모든게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 미계약작 문의: singta9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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