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관 #집착남 #직진남 #계략남 #또라이 #능력녀 #다크하이틴 알렉산더 호손은, 평온했던 에밀리의 일상에 불순물처럼 섞여 들어온 눈엣가시이다. “아, 아니면 혹시.” 알렉산더가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비릿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같잖은 자존심에 상처라도 난 거야?” “무, 무슨 소리야!” “막 일부로 져 준 것 같아? 응?” 간파당해버렸다. “기껏 열심히 준비했는데, 내가 대응해주지 않아서 화났어? 그런 거야, 에밀리?” 그가 천진난만하게 물어온다. 에밀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가여워라.” 알렉산더는 에밀리의 일을 사사건건 방해하는 주제에, 이상한 구석에서 집착적으로 굴어왔다.  “윽, 아파!” 알렉산더는 여자의 머리채를 거칠게 잡아챘다.  “너 따위가 감히 에밀리 켄싱턴의 상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진심으로?” “나한테 왜, 이래!” “너, 조금 마음에 안 든다.” “아파! 진짜 아프다고! 두피 뜯어질 것 같아!” “어쩌라고.” 그대로 잡은 머리채를 게시판에 처박았다. 힘 조절을 잘못했는지 꽤나 큰 충돌 소리가 났다.  “봐봐. 이 정도로 대중을 선동할 수 있겠어? 고작 이 조잡한 글 한 편으로? 응?” “윽, 그만...” 코를 잘못 맞았는지 여자의 코에서 질질 코피가 흘렀다.  “에밀리는 네 생각만큼 나약한 애가 아니야.” “잘못, 잘못했어. 그러니까 이제 제발 그만...” “똑똑히 들어둬. 이딴 걸로는 에밀리 켄싱턴을 무너뜨릴 수 없어. 그 앤 똑똑하거든.” 에밀리는 알렉산더의 알 수 없는 태도가 헷갈린다. 그럴수록, 그는 집요히 에밀리의 일상에 섞여들기를 자처한다. *표지: 미리캔버스 *메일: wishbear12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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