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 닿은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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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혈하고 까칠한 불의 성주, 칸. 죽음을 바라는 그의 앞에 황제가 나타났다. 혼란한 시대와, 엉망인 그의 삶을 모두 끝내 줄 황제의 이름은 '에스핀 리브'. 칸은 과연, 에스핀이 황제의 모든 힘을 각성하도록 도움으로써 그녀에게 불의 성을 맡기고, 마침내 원하던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 새까만 재만 남았던 칸이, 황제의 힘을 가진 에스핀을 만나 점차 불씨를 키워가는 이야기. 이윽고 활활 타올라, 찬란한 빛이 되는 그들의 여정을 그렸다. ] *** 광기 어린 눈을 빛낸 칸이 기다렸다는 듯 손을 들었다. 손안에 들린 단검이, 정확히 그의 가슴을 향했다. 푹. 검붉은 피가 울컥 검을 타고 쏟아졌다. 짙은 피비린내와 함께 에스핀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단검을 빼낸 불의 성주는 피를 뚝뚝 흘리며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그에게서는 아무런 두려움도 보이지 않았다. 이 상황을 즐기는 것 같은 착각마저 느껴졌다. 마침내 에스핀의 앞에 다가온 칸이 형형한 눈길로 에스핀의 턱을 세게 감싸 쥐었다. “자, 이제 살려 봐.” 그의 말이 사형 선고처럼 떨어졌다. 경악에 물든 채, 에스핀은 눈앞의 남자를 보았다. “미쳤어요?”

냉혈하고 까칠한 불의 성주, 칸. 죽음을 바라는 그의 앞에 황제가 나타났다. 혼란한 시대와, 엉망인 그의 삶을 모두 끝내 줄 황제의 이름은 '에스핀 리브'. 칸은 과연, 에스핀이 황제의 모든 힘을 각성하도록 도움으로써 그녀에게 불의 성을 맡기고, 마침내 원하던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 새까만 재만 남았던 칸이, 황제의 힘을 가진 에스핀을 만나 점차 불씨를 키워가는 이야기. 이윽고 활활 타올라, 찬란한 빛이 되는 그들의 여정을 그렸다. ] *** 광기 어린 눈을 빛낸 칸이 기다렸다는 듯 손을 들었다. 손안에 들린 단검이, 정확히 그의 가슴을 향했다. 푹. 검붉은 피가 울컥 검을 타고 쏟아졌다. 짙은 피비린내와 함께 에스핀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단검을 빼낸 불의 성주는 피를 뚝뚝 흘리며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그에게서는 아무런 두려움도 보이지 않았다. 이 상황을 즐기는 것 같은 착각마저 느껴졌다. 마침내 에스핀의 앞에 다가온 칸이 형형한 눈길로 에스핀의 턱을 세게 감싸 쥐었다. “자, 이제 살려 봐.” 그의 말이 사형 선고처럼 떨어졌다. 경악에 물든 채, 에스핀은 눈앞의 남자를 보았다. “미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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