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갑자기 1층 현관문을 열고 여자가 뛰어 들어왔다. ‘저건 또 뭐야?’ 유건이 시선을 조이며 여자를 살폈다. 카나리아처럼 노란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여자는 입을 틀어막고는 집안 이곳 저곳을 눈으로 살피고 있었다. “화장실?” 유건의 물음에 소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크고 맑은 눈은 눈물에 젖어 소의 눈처럼 반짝거렸다. 작고 깡말라서 불쌍해보이기까지 했던, 늘 입술이 파리했던 여자애. 조소유다. 어린시절 트로트 신동이라며 방송에 첫 등장한 이후 여기저기 어른들의 놀잇감처럼 불려 다녔던 조소유 그 조그만 계집애가 잔잔하다 못해 지루하기까지 한 유건의 일상에 다시 나타났다.

쾅! 갑자기 1층 현관문을 열고 여자가 뛰어 들어왔다. ‘저건 또 뭐야?’ 유건이 시선을 조이며 여자를 살폈다. 카나리아처럼 노란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여자는 입을 틀어막고는 집안 이곳 저곳을 눈으로 살피고 있었다. “화장실?” 유건의 물음에 소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크고 맑은 눈은 눈물에 젖어 소의 눈처럼 반짝거렸다. 작고 깡말라서 불쌍해보이기까지 했던, 늘 입술이 파리했던 여자애. 조소유다. 어린시절 트로트 신동이라며 방송에 첫 등장한 이후 여기저기 어른들의 놀잇감처럼 불려 다녔던 조소유 그 조그만 계집애가 잔잔하다 못해 지루하기까지 한 유건의 일상에 다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