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을 품은 소녀

1,068명 보는 중
12개의 댓글

30

·

6

·

83

그리운 어머니께. 어머니, 저 울입니다. 이렇게 어머니께 서신을 쓰는 것도 참 오랜만이네요. 늘 보고 계시겠지만, 이곳 백향원은 정말 좋은 곳이에요. 아이들이 많은 만큼 사건 사고가 잦지만, 다들 착하답니다. 물론 백향님께서 중심을 잘 잡아주시는 것도 있구요. 세나 언니는 여전히 깐깐해요. 잔소리가, 어후. 랑 카일도 여전히 까불거리고요. 저렇게 다른데 남매라는 게 늘 신기합니다. 렌티아는…. 공주병이 조금 더 심해진 듯합니다. 랑 카일 말로는 날이갈 수록 더 예뻐져서 그렇다나. 그렇게 좋으면 빨리 고백이나 할 것이지, 아주 세기의 짝사랑 나셨어요. 진짜. 그것 말고 별다른 일은 없답니다. 빈집에 새로운 가족이 이사 올 거라는 소문이 온 마을의 이야깃거리일 정도로 이곳은 평화로워요. 그 사람들이 이사 오면 한동안 또 온 마을이 시끌시끌하겠죠. 그때도 그랬었는데…. 어머니께서도 함께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하긴, 어머니께서 계셨다면 제가 백향원에 있진 않겠네요. 아마 화란도에서 옛날같이, 지금과 비슷하게 지내고 있었겠죠? 화란도, 이제 뱃길도 열렸다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아, 세나 언니가 또 부르네요. 이만 저녁 준비하러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럼 또 서신 쓸게요. 리진 울 올림. 매주 목요일 연재. hapasen@naver.com

그리운 어머니께. 어머니, 저 울입니다. 이렇게 어머니께 서신을 쓰는 것도 참 오랜만이네요. 늘 보고 계시겠지만, 이곳 백향원은 정말 좋은 곳이에요. 아이들이 많은 만큼 사건 사고가 잦지만, 다들 착하답니다. 물론 백향님께서 중심을 잘 잡아주시는 것도 있구요. 세나 언니는 여전히 깐깐해요. 잔소리가, 어후. 랑 카일도 여전히 까불거리고요. 저렇게 다른데 남매라는 게 늘 신기합니다. 렌티아는…. 공주병이 조금 더 심해진 듯합니다. 랑 카일 말로는 날이갈 수록 더 예뻐져서 그렇다나. 그렇게 좋으면 빨리 고백이나 할 것이지, 아주 세기의 짝사랑 나셨어요. 진짜. 그것 말고 별다른 일은 없답니다. 빈집에 새로운 가족이 이사 올 거라는 소문이 온 마을의 이야깃거리일 정도로 이곳은 평화로워요. 그 사람들이 이사 오면 한동안 또 온 마을이 시끌시끌하겠죠. 그때도 그랬었는데…. 어머니께서도 함께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하긴, 어머니께서 계셨다면 제가 백향원에 있진 않겠네요. 아마 화란도에서 옛날같이, 지금과 비슷하게 지내고 있었겠죠? 화란도, 이제 뱃길도 열렸다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아, 세나 언니가 또 부르네요. 이만 저녁 준비하러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럼 또 서신 쓸게요. 리진 울 올림. 매주 목요일 연재. hapasen@naver.com

동양풍판타지힐링일상물능력녀다정남
이미지로 멋지게 공유하기를 할 수 없는 작품이에요.
회차 27
댓글 12
롤링 0
1화부터
최신순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