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식스 언더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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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디스토피아 #첫사랑 #쌍방구원 #인외 #사건물 #다정공 #헌신공 #능글공 #내숭공 #냉혈공 #여우공 #미인공 #계략공 #병약수 #까칠고앵수 #능력수 #헌신수 #트라우마수 키온이 바라는 건 딱 하나였다. 건강하고 무탈하게 사는 것. 어차피 이 세상은 좆망했고, 뭘 한다고 해서 여기서 더 나아지지도, 더 악화하지도 않을 터였다. 그러니 그냥 그는 마하와 함께 안온한 여생을 보내고 싶었다. 세상의 비밀을 파헤치거나,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생각 같은 건 추호도 없었다. 그냥 이대로 망해가는 세상에서 트라우마를 안고 천천히 죽어갈 생각이었다. …분명 그랬는데. 마하, 이 새끼가 지금 묘하게 세계 멸망을 꿈꾸는 악당처럼 행동하는 것 같은데? *** “겁낼 필요 없어. 난 망가지지 않을 거고, 그럼 너도 괜찮을 테니까.” “…그걸 네가 어떻게 확신해?” 목소리가 차갑게 일렁거렸다. 어깨에 닿은 온기에 키온은 괜히 치미는 성질을 꾹꾹 눌렀다. 아무렇지 않아 하는 그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섹터 바깥은 늘 위험이 가득했다. 기계와 마법사들, 도시의 사람들은 늘 이방인을 배척했다. 그게 아니더라도 마하는 모든 것이 불안정했다. 키온은 한걸음 물러서서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커다란 키, 단단한 몸과 나긋한 미소가 어우러진 마하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 완벽함을 위해 키온은 부품 하나까지도 심사숙고하고 고심하여, 온 힘을 다해 깎아내고 이어 붙였다. 마하의 몸은 모두 다 기계로 만들어져 있었다. 라임의 한쪽 눈을 대체한 기계 안구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공을 들여 만든 가짜 몸이었다. 모든 게 다 진짜 인간과 다르지 않았다. 눈꼬리를 휘며 웃는 얼굴 아래, 키온은 그의 목에 난 상처를 주시했다. 과거의 기억, 불안과 공포가 밀려오기 전에 마하가 턱을 움켜쥐었다. 조심스러운 손길이 키온의 턱선을 따라 볼을 쓰다듬었다. “키온, 나는 네 꿈의 조각으로 만들어졌어. 네 꿈은 그렇게 쉽게 부서지지 않아.” 쪽, 그는 일부러 소리 나게 키온의 볼에 입맞추었다. 피하지 않고 얌전한 게 귀여워서 그는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똑바로 마주한 마하의 눈동자가 아름답게 빛났다. 푸른색 눈 안에는 생명력이 가득했다. 목 끝까지 치밀던 불안감이 거짓말처럼 걷혀갔다. “내가 널 두고 죽을 일은 없어.” *** ▮키온 (병약수/ 까칠고앵수/ 능력수/ 헌신수/트라우마수) 7구역 출신이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섹터로 도망친 인간. 수리공이자 의사이자 마법사로, 섹터 사람들에게 없어선 안 되는 존재. 상식적이고 효율적인 삶을 꿈꾼다.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마하의 안전과 관련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고, 주변 사람들의 건강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챙기는 편. 세상에 대한 억하심정은커녕, 그냥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이 살다 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마하 (다정공/ 헌신공/ 능글공/ 내숭공/ 냉혈공/ 애교굥/ 미인공 /계략공) 키온과 함께 7구역에서 도망친 인간. 몸의 반 이상이 기계로 대체되어 있고, 그만큼 인외스러운 육체 능력을 자랑한다. 어떤 문제에서도 키온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되지도 않는 일을 벌이고 애교로 무마시키려고 하는 편. 마냥 가벼운 성격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지독하게 계획적이고 꿍꿍이가 있다. 사람 목숨 하나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잔인한 성정이지만 키온에게는 그저 하찮은 변태 새끼일 뿐. *약간의 잔인한 장면이 나올 수 있습니다.

#SF #디스토피아 #첫사랑 #쌍방구원 #인외 #사건물 #다정공 #헌신공 #능글공 #내숭공 #냉혈공 #여우공 #미인공 #계략공 #병약수 #까칠고앵수 #능력수 #헌신수 #트라우마수 키온이 바라는 건 딱 하나였다. 건강하고 무탈하게 사는 것. 어차피 이 세상은 좆망했고, 뭘 한다고 해서 여기서 더 나아지지도, 더 악화하지도 않을 터였다. 그러니 그냥 그는 마하와 함께 안온한 여생을 보내고 싶었다. 세상의 비밀을 파헤치거나,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생각 같은 건 추호도 없었다. 그냥 이대로 망해가는 세상에서 트라우마를 안고 천천히 죽어갈 생각이었다. …분명 그랬는데. 마하, 이 새끼가 지금 묘하게 세계 멸망을 꿈꾸는 악당처럼 행동하는 것 같은데? *** “겁낼 필요 없어. 난 망가지지 않을 거고, 그럼 너도 괜찮을 테니까.” “…그걸 네가 어떻게 확신해?” 목소리가 차갑게 일렁거렸다. 어깨에 닿은 온기에 키온은 괜히 치미는 성질을 꾹꾹 눌렀다. 아무렇지 않아 하는 그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섹터 바깥은 늘 위험이 가득했다. 기계와 마법사들, 도시의 사람들은 늘 이방인을 배척했다. 그게 아니더라도 마하는 모든 것이 불안정했다. 키온은 한걸음 물러서서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커다란 키, 단단한 몸과 나긋한 미소가 어우러진 마하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 완벽함을 위해 키온은 부품 하나까지도 심사숙고하고 고심하여, 온 힘을 다해 깎아내고 이어 붙였다. 마하의 몸은 모두 다 기계로 만들어져 있었다. 라임의 한쪽 눈을 대체한 기계 안구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공을 들여 만든 가짜 몸이었다. 모든 게 다 진짜 인간과 다르지 않았다. 눈꼬리를 휘며 웃는 얼굴 아래, 키온은 그의 목에 난 상처를 주시했다. 과거의 기억, 불안과 공포가 밀려오기 전에 마하가 턱을 움켜쥐었다. 조심스러운 손길이 키온의 턱선을 따라 볼을 쓰다듬었다. “키온, 나는 네 꿈의 조각으로 만들어졌어. 네 꿈은 그렇게 쉽게 부서지지 않아.” 쪽, 그는 일부러 소리 나게 키온의 볼에 입맞추었다. 피하지 않고 얌전한 게 귀여워서 그는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똑바로 마주한 마하의 눈동자가 아름답게 빛났다. 푸른색 눈 안에는 생명력이 가득했다. 목 끝까지 치밀던 불안감이 거짓말처럼 걷혀갔다. “내가 널 두고 죽을 일은 없어.” *** ▮키온 (병약수/ 까칠고앵수/ 능력수/ 헌신수/트라우마수) 7구역 출신이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섹터로 도망친 인간. 수리공이자 의사이자 마법사로, 섹터 사람들에게 없어선 안 되는 존재. 상식적이고 효율적인 삶을 꿈꾼다.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마하의 안전과 관련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고, 주변 사람들의 건강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챙기는 편. 세상에 대한 억하심정은커녕, 그냥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이 살다 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마하 (다정공/ 헌신공/ 능글공/ 내숭공/ 냉혈공/ 애교굥/ 미인공 /계략공) 키온과 함께 7구역에서 도망친 인간. 몸의 반 이상이 기계로 대체되어 있고, 그만큼 인외스러운 육체 능력을 자랑한다. 어떤 문제에서도 키온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되지도 않는 일을 벌이고 애교로 무마시키려고 하는 편. 마냥 가벼운 성격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지독하게 계획적이고 꿍꿍이가 있다. 사람 목숨 하나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잔인한 성정이지만 키온에게는 그저 하찮은 변태 새끼일 뿐. *약간의 잔인한 장면이 나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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