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完] 포디움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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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장공X지휘자수 #연하공X연상수 #클래식음악 #캠퍼스물(?) #현대물 *포디움(podium) 지휘자가 지휘를 하기 위해 올라서는 단상, 지휘대 “너 혹시 도끼병이라고 들어봤냐?” 이기적인 재능을 타고나 순조롭게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매일매일 커리어의 정점을 갱신해 온 지휘자 이경태(수). 스물여섯 인생에 늘 스포트라이트가 따라다녔던 이경태에게는 이제 이목이 쏠리는 일도, 화제가 되는 일도, 재수 없다고 욕 좀 먹는 일도, 전부 다 시시할 만큼 익숙했다. 잘난 척을 하는 아니라, 실제로 잘났으니까. 마침내 유서 깊은 클래식 음반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발매한 첫 앨범이 '베스트 데뷔 앨범'과 '올해의 앨범'에 동시에 선정되면서, 프로그램 북에 또 한 줄을 추가하게 된 이경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크게 화제가 된다. 이 시대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위대한 거장이자, 사사하던 스승의 얼굴에 주먹을 꽂은 일로. 강냉이 값은 아직 명함도 안 나온 상임지휘자 직에서 사임하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지만, 사임이나 해임이나. 이경태의 인생에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었다. 이제 이 바닥에 발붙이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은 어떻게 해도 변하지 않았다. 올라야 할 포디움이 너무 많아 고민이었던 이경태의 앞에는 이제 좋든 싫든 설 수 있는 포디움이 단 한 개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여기는 오늘부터 너희랑 함께 ‘대학 오케스트라 축제’ 작품을 만들 이경태 지휘자다.” 그렇게 학부를 졸업한 지 7년 만에 다시 모교의 포디움으로 돌아온 이경태. 불과 몇 주 전까지 전 세계 난다 긴다 하는 오케스트라의 러브콜을 받던 프로 지휘자에서 한순간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전락한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또 뵙네요.” 드높은 자존심이 뚝 꺾여 가뜩이나 불만스러운 그때, 자꾸만 징크스처럼 찜찜한 미소가 욱하는 성질을 툭툭 건드린다. “그럼… 또 뵙겠습니다, 선배님.” [공] 홍승요(22) 음대생, 기악과 바이올린 전공 4학년, 중예원 오케스트라 악장 #음대생공 #바이올리니스트공 #연하공 #다정공 *악장(concertmaster, 오케스트라의 제1 바이올린 수석 연주자로 전체 단원을 대표하는 역할을 함) [수] 이경태(26) 지휘자, 지휘과 오케스트라 지휘 전공 졸업, 중예원 오케스트라 객원 지휘자 #지휘자수 #연상수 #능력수 #까칠수 #자높수

#악장공X지휘자수 #연하공X연상수 #클래식음악 #캠퍼스물(?) #현대물 *포디움(podium) 지휘자가 지휘를 하기 위해 올라서는 단상, 지휘대 “너 혹시 도끼병이라고 들어봤냐?” 이기적인 재능을 타고나 순조롭게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매일매일 커리어의 정점을 갱신해 온 지휘자 이경태(수). 스물여섯 인생에 늘 스포트라이트가 따라다녔던 이경태에게는 이제 이목이 쏠리는 일도, 화제가 되는 일도, 재수 없다고 욕 좀 먹는 일도, 전부 다 시시할 만큼 익숙했다. 잘난 척을 하는 아니라, 실제로 잘났으니까. 마침내 유서 깊은 클래식 음반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발매한 첫 앨범이 '베스트 데뷔 앨범'과 '올해의 앨범'에 동시에 선정되면서, 프로그램 북에 또 한 줄을 추가하게 된 이경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크게 화제가 된다. 이 시대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위대한 거장이자, 사사하던 스승의 얼굴에 주먹을 꽂은 일로. 강냉이 값은 아직 명함도 안 나온 상임지휘자 직에서 사임하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지만, 사임이나 해임이나. 이경태의 인생에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었다. 이제 이 바닥에 발붙이기 어려워졌다는 사실은 어떻게 해도 변하지 않았다. 올라야 할 포디움이 너무 많아 고민이었던 이경태의 앞에는 이제 좋든 싫든 설 수 있는 포디움이 단 한 개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여기는 오늘부터 너희랑 함께 ‘대학 오케스트라 축제’ 작품을 만들 이경태 지휘자다.” 그렇게 학부를 졸업한 지 7년 만에 다시 모교의 포디움으로 돌아온 이경태. 불과 몇 주 전까지 전 세계 난다 긴다 하는 오케스트라의 러브콜을 받던 프로 지휘자에서 한순간에 대학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전락한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또 뵙네요.” 드높은 자존심이 뚝 꺾여 가뜩이나 불만스러운 그때, 자꾸만 징크스처럼 찜찜한 미소가 욱하는 성질을 툭툭 건드린다. “그럼… 또 뵙겠습니다, 선배님.” [공] 홍승요(22) 음대생, 기악과 바이올린 전공 4학년, 중예원 오케스트라 악장 #음대생공 #바이올리니스트공 #연하공 #다정공 *악장(concertmaster, 오케스트라의 제1 바이올린 수석 연주자로 전체 단원을 대표하는 역할을 함) [수] 이경태(26) 지휘자, 지휘과 오케스트라 지휘 전공 졸업, 중예원 오케스트라 객원 지휘자 #지휘자수 #연상수 #능력수 #까칠수 #자높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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