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로스팅 크러시 完 (~5/8까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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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짝사랑 #달달 #오해 #착각 #질투 *시티 로스팅(City Roasting): 신맛이 쓴맛의 밸런스가 조화롭고, 단맛이 느껴지는 단계의 커피 로스팅. 공: 백도우(32) #수_한정_다정 #순애 #연상 #독립큐레이터 수: 김미온(28) #소심 #순진 #귀염 #상처 #연하 #카페_매니저 “미온 씨.” “네….” 눈도 뜨지 못한 미온은 무의식을 헤매면서도 대답은 잘만 했다. 그런 미온이 귀여워서 웃음이 났다. 원래 이렇게 실없는 성격이 아닌데도 자꾸만 장난기가 발동했다. “일어나 봐요.” “네….” “길을 잘못 들어서 우리 집에 와버렸어요.” “으응….” 비몽사몽 대답하던 미온은 무언가 잘못됐음을 파악했는지 몸을 벌떡 일으키다가 차 천장에 머리를 박았다. 이렇게까지 과한 반응을 보일 줄 몰랐던 도우는 깜짝 놀라 자연스럽게 미온의 머리로 손이 향했다. 행여 혹이라도 날까 부딪힌 곳을 문지르자 복슬복슬한 머리칼이 손가락 사이로 들어왔다. 도우는 부드러운 촉감에 홀린 것처럼 머리칼을 살포시 손에 쥐었다. 그러자 미온은 졸음이 달아나지 않은 나른한 눈으로 저를 올려다보았다. 반쯤 감긴 눈꺼풀과 따끈하게 달아오른 핑크빛 뺨이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그대로 뒤통수를 끌어와 오밀조밀한 얼굴 곳곳에 입 맞추고 싶은 걸 굳게 참으며 손을 떼어냈다. “괜찮습니까?” “아, 네……. 잠들어 버려서 죄송해요.” “상관없습니다. 잠깐이었는데요.” 미온은 차창에 찰싹 매달려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아무리 둘러봐도 익숙한 풍경이라 당황한 것 같았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잘 오신 것 같은데요. 여기 맞아요.” 미온은 자는 동안 초점이 흐려진 시야를 되찾으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한껏 진지한 표정이었지만 얼굴이 무독해 전혀 심각해 보이지 않았다. 어리둥절한 고갯짓과 얼이 빠져 느슨하게 벌어진 입이 심장을 간질였다. 도우는 운전대에 얼굴을 묻고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았지만 들썩거리는 어깨는 차마 숨길 수 없었다. 미온은 미심쩍은 눈으로 도우를 쳐다봤다. “…장난치신 거예요?” “네. 미안해요. 미온 씨 반응이 너무….” “너무?” 도우는 웃음을 멈추고 하던 말을 뚝 끊었다.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주르륵 흘렀다. 무의식적으로 귀엽다는 말이 튀어나올 뻔했다. “너무, 재밌어서….” “…….” “…….” 미술관 독립 큐레이터 도우와 카페 매니저 미온의 우연이 인연이 되고, 인연이 운명이 되는, 그냥 사랑 이야기. - 💌 supsumsom@gmail.com 🐦 @supsumsom

#쌍방짝사랑 #달달 #오해 #착각 #질투 *시티 로스팅(City Roasting): 신맛이 쓴맛의 밸런스가 조화롭고, 단맛이 느껴지는 단계의 커피 로스팅. 공: 백도우(32) #수_한정_다정 #순애 #연상 #독립큐레이터 수: 김미온(28) #소심 #순진 #귀염 #상처 #연하 #카페_매니저 “미온 씨.” “네….” 눈도 뜨지 못한 미온은 무의식을 헤매면서도 대답은 잘만 했다. 그런 미온이 귀여워서 웃음이 났다. 원래 이렇게 실없는 성격이 아닌데도 자꾸만 장난기가 발동했다. “일어나 봐요.” “네….” “길을 잘못 들어서 우리 집에 와버렸어요.” “으응….” 비몽사몽 대답하던 미온은 무언가 잘못됐음을 파악했는지 몸을 벌떡 일으키다가 차 천장에 머리를 박았다. 이렇게까지 과한 반응을 보일 줄 몰랐던 도우는 깜짝 놀라 자연스럽게 미온의 머리로 손이 향했다. 행여 혹이라도 날까 부딪힌 곳을 문지르자 복슬복슬한 머리칼이 손가락 사이로 들어왔다. 도우는 부드러운 촉감에 홀린 것처럼 머리칼을 살포시 손에 쥐었다. 그러자 미온은 졸음이 달아나지 않은 나른한 눈으로 저를 올려다보았다. 반쯤 감긴 눈꺼풀과 따끈하게 달아오른 핑크빛 뺨이 너무도 사랑스러웠다. 그대로 뒤통수를 끌어와 오밀조밀한 얼굴 곳곳에 입 맞추고 싶은 걸 굳게 참으며 손을 떼어냈다. “괜찮습니까?” “아, 네……. 잠들어 버려서 죄송해요.” “상관없습니다. 잠깐이었는데요.” 미온은 차창에 찰싹 매달려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아무리 둘러봐도 익숙한 풍경이라 당황한 것 같았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잘 오신 것 같은데요. 여기 맞아요.” 미온은 자는 동안 초점이 흐려진 시야를 되찾으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한껏 진지한 표정이었지만 얼굴이 무독해 전혀 심각해 보이지 않았다. 어리둥절한 고갯짓과 얼이 빠져 느슨하게 벌어진 입이 심장을 간질였다. 도우는 운전대에 얼굴을 묻고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았지만 들썩거리는 어깨는 차마 숨길 수 없었다. 미온은 미심쩍은 눈으로 도우를 쳐다봤다. “…장난치신 거예요?” “네. 미안해요. 미온 씨 반응이 너무….” “너무?” 도우는 웃음을 멈추고 하던 말을 뚝 끊었다. 식은땀이 등줄기를 타고 주르륵 흘렀다. 무의식적으로 귀엽다는 말이 튀어나올 뻔했다. “너무, 재밌어서….” “…….” “…….” 미술관 독립 큐레이터 도우와 카페 매니저 미온의 우연이 인연이 되고, 인연이 운명이 되는, 그냥 사랑 이야기. - 💌 supsumsom@gmail.com 🐦 @supsum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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