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던 애
#재회물 #쌍방삽질 #쌍방구원 #연예계물(2부) #청게(1부) #피폐물 #현대물 도망간 부모가 다시 돌아올까 모텔 반지하를 떠나지 못하던 김선래의 인생은 이미 최악이었다. 투명인간 취급 당하던 학교에선 곽도준이 폭력을 주도하기 시작하며 선래에겐 더 이상 한 줌의 볕도 새어들 날은 없는 줄 알았다. 아르바이트 퇴근길에 남윤오를 곽도준으로 오해하기 전까진 말이다. 펜싱 국가대표 유망주에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 윤오가 치대는 게 선래는 싫지 않다. "넌 오늘 나 기다린 거 아니라고 했잖아. 근데 사실 난 너 기다린 거 맞다?" "왜? 굳이 그럴 이유가……." "그냥." "그냥?" "말 그대로 지금은 '그냥' 그러고 싶어서 그랬어. 사실 나도 잘은 모르겠어. 그러니까 지금은 '그냥'이라고 대답할래." 친구 사이란 게 이렇게 긴장되고 두근거리는 게 맞는 걸까? 윤오에게만큼은 찌질한 김선래를 들키고 싶지 않다. 평범하게라도 보이고 싶다. 그래서 시작한 거짓말이었다. 입술을 맞춘 날, 선래는 모종의 이유로 윤오로부터 도망친다. 그 애에게 밝힌 진실은 이름 하나뿐이니 평생 모르던 애로 남을 거라 선래는 믿었다. 그렇게 4년이 지났다. 동생 병원비와 생활비를 이유로 곽도준의 '빨고 대주는' 매니저가 된 선래는 담당 배우가 바뀐다는 통보를 받는다. 벌써 질린 걸까. 앞으로 병원비는 어떻게 되는 거지. 선래는 퀭한 눈을 한 채 밴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곳엔 새로 담당하게 된 배우, 남윤오가 있었다. "청승 부리지 마. 동정이라도 해 달라고 일부러 이러는 건가?" "아니, 나, 나는……." "불쌍해 보이긴커녕 너 존나 좆같거든." "……." "제발 착각하지 마." 4년 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김선래(20/24) 매니저수, 자낮수, 연기수, 도망수, 헌신수, 상처수, 굴림수, 미인수, 후회수, 연상수, 왕따수(유급) 남윤오(17/21) 배우공, 연하공, 다정공, 후회공, 집착공, 분리불안공, 수에게의지하공, 미남공, 펜싱유망주였공(체고생) *히든 키워드 추가 예정입니다. *이메일 mingreymon@gmail.com
#재회물 #쌍방삽질 #쌍방구원 #연예계물(2부) #청게(1부) #피폐물 #현대물 도망간 부모가 다시 돌아올까 모텔 반지하를 떠나지 못하던 김선래의 인생은 이미 최악이었다. 투명인간 취급 당하던 학교에선 곽도준이 폭력을 주도하기 시작하며 선래에겐 더 이상 한 줌의 볕도 새어들 날은 없는 줄 알았다. 아르바이트 퇴근길에 남윤오를 곽도준으로 오해하기 전까진 말이다. 펜싱 국가대표 유망주에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 윤오가 치대는 게 선래는 싫지 않다. "넌 오늘 나 기다린 거 아니라고 했잖아. 근데 사실 난 너 기다린 거 맞다?" "왜? 굳이 그럴 이유가……." "그냥." "그냥?" "말 그대로 지금은 '그냥' 그러고 싶어서 그랬어. 사실 나도 잘은 모르겠어. 그러니까 지금은 '그냥'이라고 대답할래." 친구 사이란 게 이렇게 긴장되고 두근거리는 게 맞는 걸까? 윤오에게만큼은 찌질한 김선래를 들키고 싶지 않다. 평범하게라도 보이고 싶다. 그래서 시작한 거짓말이었다. 입술을 맞춘 날, 선래는 모종의 이유로 윤오로부터 도망친다. 그 애에게 밝힌 진실은 이름 하나뿐이니 평생 모르던 애로 남을 거라 선래는 믿었다. 그렇게 4년이 지났다. 동생 병원비와 생활비를 이유로 곽도준의 '빨고 대주는' 매니저가 된 선래는 담당 배우가 바뀐다는 통보를 받는다. 벌써 질린 걸까. 앞으로 병원비는 어떻게 되는 거지. 선래는 퀭한 눈을 한 채 밴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그곳엔 새로 담당하게 된 배우, 남윤오가 있었다. "청승 부리지 마. 동정이라도 해 달라고 일부러 이러는 건가?" "아니, 나, 나는……." "불쌍해 보이긴커녕 너 존나 좆같거든." "……." "제발 착각하지 마." 4년 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김선래(20/24) 매니저수, 자낮수, 연기수, 도망수, 헌신수, 상처수, 굴림수, 미인수, 후회수, 연상수, 왕따수(유급) 남윤오(17/21) 배우공, 연하공, 다정공, 후회공, 집착공, 분리불안공, 수에게의지하공, 미남공, 펜싱유망주였공(체고생) *히든 키워드 추가 예정입니다. *이메일 mingreymon@gmail.com